육아, 교육, 살림 등 분야를 막론하고 실전 경험이 부족해 서툰 사람들이 ‘OO을 글로 배웠다’는 표현을 쓴다. 요즘은 무엇이든 글이 아닌 유튜브나 SNS가 선생님 노릇을 한다. 환경,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환경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셀럽들이 환경 콘텐츠를 업로드에 관심을 끌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로 찾아봤다가 환경 지식을 업그레이드하게 된 셀럽들의 콘텐츠를 모았다.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의 환경르포 1탄 "하수도"
지식을 향한 타는 목마름으로 개설했다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잡아 ‘공부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이 채널에서 환경 콘텐츠를 다뤘다. 설거지나 샤워로 흘려버린 하수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를 다룬 ‘홍진경의 환경르포 1탄 하수도’편이다. 출연자인 홍진경은 하수도 처리시설인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 방문해 생활하수 처리 과정을 확인했다. 하수처리장에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에 비대면 참석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경르포는 지난해 말 “쓰레기 르포 하고 싶어. 분리 배출한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지”라는 홍진경의 말에서 시작했다. 환경르포 시리즈물 제작을 예고한 만큼 어떤 환경 공부를 시켜줄지 기대된다.
줄리안 Julian Quintart
줄리안이 추천한 환경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7 다큐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환경 다큐 중 한글 자막이 있고 재미있게 본 작품 7편을 소개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음에도 몰랐던 사실이나 잘못 알고 있던 정보가 있었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그는 기후변화, 채식,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에 올리며 소통 중이다. 방송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대중에 알려지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평소 관심이 많았던 환경 문제에 쓰기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행동들을 노래로 만들기도 했다. 적극적인 환경 관련 활동 덕분에 '유럽연합(EU)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위촉되었고, 각종 캠페인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진희
#지속가능한걸행복한만큼실천하기
#지금의소비는미래우리아이들이살지구를위한선택
https://www.instagram.com/eco_jini/
배우 박진희는 ‘에코지니@eco_jini’라는 닉에임으로, 친환경 살림팁과 환경문제를 인식시키는 캠페인 메시지를 SNS에 공유한다. 방송을 통해서도 친환경 살림법을 공개해왔는데, 그가 ‘에코지니’가 된 사연은 어머님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자연과 계절의 변화에 민감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기후 환경의 변화를 크게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안쓰는 전등 끄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속 환경 실천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대물림하는 중이다.
세미의계절 용기낸 하루 V-log
배우 임세미는 스스로를 ‘지구를 사랑하는 임세미’라고 소개한다.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제로웨이스트, 비건 라이프를 SNS에 공유한다. 지난해에는 ‘세미의절기’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계절, 날씨의 변화 등을 표현하는 우리나라 ‘절기’의 개념을 적절한 때를 설명하는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제로웨이스트와 비거니즘의 절기를 ‘세미의 절기’라고 표현했다. 절기에 걸맞는 일상 생활을 솔직하게 브이로그에 담았다. 제로웨이스트숍 쇼핑리스트, 큰 용기가 필요한 ‘용기내’ 등 환경을 위해 당장 실천 가능한 생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사진 김나윤, 어시스트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