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

직장인 10명 중 6명, "경제적 자유 얻어도 계속 일한다"

by 대니얼 코치


왜 일하는가? 직장인 10명 중 6명, "경제적 자유 얻어도 계속 일한다"


최근 리멤버앤컴퍼니가 발표한 직장인 성공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6명경제적 자유를 얻어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직장인 1,0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46.8%는 성공의 기준으로 경제적 자유를 꼽았습니다. 여전히 돈은 중요한 목표입니다.

하지만 평생 쓸 자산이 마련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완전한 은퇴를 선택한 비율이 35.7%에 그쳤고, 64.3%는 현업을 이어가거나 창업, 사회적 기여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돈은 원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싶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왜 일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제목을 입력해주세요. (30).png


조사 결과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답이 보입니다. 현재 직장 생활에서 느끼는 가장 큰 결핍으로 보상 33.1%가 1위를 차지했지만, 성장 20.5%, 일의 의미 16.6%, 기회 15.4%를 합치면 52.5%에 달합니다.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보상보다 성장과 의미, 기회를 더 갈망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직 컨설팅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연봉이나 복지를 이유로 이야기하지만, 대화를 깊이 나누다 보면 결론은 비슷합니다. 배울 게 없다, 이 일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 결국 방향에 대한 불안입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결정적 요인은 조건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을 "마음을 갈고닦는 수행"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을 성장시키고 인격을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이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현실에서도 우리는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큰 만족을 느낍니다. 반대로 아무리 연봉이 높아도 내가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는 일이라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리멤버 조사에서 직장인들이 승진보다 직무 전문성 심화를 더 원하고, 비즈니스 리더보다 덕업일치나 독보적 권위자, 인디펜던트 워커를 선호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제 성공은 직위가 아니라 실력과 영향력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의 타이틀보다 어디서든 통하는 전문성자율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흐름입니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날까요?

경제적 자유를 얻어도 일을 계속하겠다는 응답 속에는 한 가지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라면 계속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내가 성장하고 있고, 세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나의 가치와 연결된 일이라면 돈과 무관하게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이 일은 나의 어떤 가치와 연결되어 있는가?

5년 후에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거창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조금이라도 성장시키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 경험이 앞으로의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는지를 차분히 돌아보면 됩니다.

이 세 가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나를 확장시키는 과정이 됩니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경제적 자유를 얻은 이후에도 일을 계속하겠다고 답한 시대입니다. 이제는 왜 일하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일의 의미가 또렷해질수록 커리어의 방향은 분명해지고, 방향이 분명해질수록 우리의 선택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 본 글에 인용된 통계는 리멤버앤컴퍼니 '직장인 성공 인식 조사'(2026.2 발표)를 참고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공무원도 브랜드가 되는 시대, 충주맨이 남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