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변질
'누림의 경제'란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 생태계 조성을 완성하는 데 있어 포지티브섬 공유경제 모델의 경제철학"이다.
'누림의 경제'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나눔의 경제', 즉 '공유경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때는 약 10여 년 전, 전 세계에 충격을 던졌던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일로 인해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한 금융경제 철학에 대한 불신이 전 세계로 확산된다. 그리고 공유경제가 탄생한다. 공유경제는 이전의 금융경제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나눔'이라는 분배 철학이 녹아든 개념이다. 잉여자산을 공유하여 협력적인 소비를 하자는 기본 정신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CSV(공유가치 창출)을 내세운 사회적 기업의 기본 뼈대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나눔의 경제는 구조적으로 큰 약점이 있었다. 나눔의 철학 기반으로 성장한 공유경제는 분배의 형평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뿐 소득 과정에서의 투명성이 간과되어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자들의 생색 내기 혹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 결국 공유경제는 '나눔'의 본질과는 멀어진 채 '탐욕으로 얻은 소득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경제'로 변질된다.
'누림의 경제'는 공유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보완하는 철학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우선 누림의 경제는 설계부터 생태계 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바로 호혜(Reciprocity, 互惠)의 원칙이다. 누구를 특정해서 돕는 것도 아니다. 시스템 내의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나눔'과는 달리 '나눔'에 참여하는 이도 혜택의 대상이 됩니다. 돈을 벌고 나서 돕는 것이 아니다. 함께 참여하고 같이 누리자는 얘기다. 그 혜택은 참여자와 더불어 사회 구성원 전체가 누릴 수 있다. 이것이 '공유경제'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다.
결국 누림의 경제는 사회통합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이 창출한 이익과 혜택을 형평성 있게 배분함으로써 '함께 누리자'는 경제철학입니다. 동반성장, 상생 생태계, 포지티브섬(플러스섬), 크립토 경제와 일맥상통하다. 그러므로 소득의 취득 과정에서부터 투명성과 사회통합을 중요시하게 되며, 자산 분배 과정에서부터 형평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특징이 있는 경제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