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휼과 배신 - 에스라 9장 9~15절

매일성경, 11월 14일

by 양승언

11월 14일(금) 긍휼과 배신

에스라 9장 9~15절


은혜와 반역 9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명령과 약속 11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12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죄악보다 큰 은혜 13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14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15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묵상하기

1.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인해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에스라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기도한다.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가? (9~10절)


2. 에스라는 유다의 죄에 대해 정직히 인정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다. 에스라는 어떻게 죄를 고백하는가?


3.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너무나 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난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인가? 그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자.


길잡이

오늘 본문은 에스라가 드린 기도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깊은 고백과 하나님의 공의를 구하는 탄식이 담겨 있다.

· 은혜와 반역(9~10절)

에스라는 과거의 심판(포로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인자하심을 거두지 않으셨음을 고백한다. 비록 여전히 이방 나라의 종살이(지배) 아래 있지만, 하나님은 페르시아 왕들 앞에서 은혜를 얻게 하셨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고 그 황폐한 것을 수리하게 하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울타리를 주어 안전한 거주지를 마련해 주셨다. 에스라는 포로 귀환과 성전 재건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축복 덕분임을 명확히 한다. 이런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죄를 지은 백성들을 대신하여 절망적으로 탄식한다.

· 명령과 약속(11~12절)

에스라는 백성들이 주의 계명을 버렸다고 고백하며, 가나안 족속의 가증한 일과 통혼하였음을 재확인한다. 이 땅에 사는 족속들의 부정함과 그들의 가증한 일로 땅이 더러워졌음을 인정한다. 하나님은 이방인과 동화되지 말라고 명령하시며, 영원히 번영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유산으로 물려주게 하려 하셨다. 즉, 거룩한 씨를 보존하여 축복 된 미래를 이어가라는 명령이었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이 명령을 어기고 죄를 범했으니, 에스라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백한다.

· 죄악보다 큰 은혜(13~15절)

에스라는 이스라엘 백성이 죄악대로 형벌을 받지 않고, 죄악보다 가볍게 징벌했다고 고백한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공의로우면서도 동시에 자비로움을 보여주는 고백이다. 에스라는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명을 어기고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여 진노를 자초해서는 안 됨을 탄식한다. 만약 다시 죄를 범한다면, 하나님이 진노하사 남은 자가 없이 멸망하실 것을 두려워한다. 에스라는 자신들이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의롭다 함을 받을 자격이 전혀 없음을 정직히 고백하며 기도를 마무리한다. 에스라의 기도는 변명이나 용서의 간청에 앞서, 하나님의 공의와 백성들의 철저한 죄악을 인정하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바라는 참된 회개의 모범을 보여준다.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인가? 그동안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자.


기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할 줄 알고 은혜에 걸맞게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청년부 때 만난 선배가 있다. 그 선배의 성경책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성경의 맨 첫 면에 날짜들과 간략한 메모가 적혀 있었다. “OOOO년 O월 O일 하나님께 돌아오다. OOOO년 O월 O일 OO에 합격하다.” 자신의 인생에 하나님이 깊이 개입하심을 느꼈던 날들과 사건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왜 적어 놓은 지 묻자, 자신이 너무 잘 잊고 사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사실 하나님이 은혜로운 분인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함으로 인해 마치 은혜를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갈 때가 많다. 에스라가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를 하나씩 고백하며 기도한 것처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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