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 악단>을 보고..
최근에 개봉한 영화 <신의 악단>를 보고 왔다. 상업영화에서 찬양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성경말씀을 인용하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성도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우리교회에서도 이번달 말에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국제 원조를 받기 위해서 북한 내 종교적 자유가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예배를 인도할 악단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가짜로 시작했다가 점차 믿음이 생겨 진짜 성도가 되는 이야기다.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실제로 북한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1980년대 후반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려고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세웠다. 일단 교회가 되려면 목회자, 교인, 성경이 있어야 했기에, 그들은 가짜 교회를 세우고는 교회 주변에 사는 공산주의 사상가 간부의 부인들에게 출석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그들에게 진짜 믿음이 생긴 것이다.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고 찬송을 하다가 진짜 신자가 되어간 것이다. 게다가 예배당 밖에서 자주 왔다갔다는 하는 사람들마저 생겼는데, 이들은 예배당 밖으로 흘러나오는 찬송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한때 북한 관변 조직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들은 남한 교회에게 '북한에 교회를 많이 지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진짜 신자가 생기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이런 요구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
또한 1991년 북한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북을 추진한 적이 있다. 사회주의 몰락 후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카드로 교황 초청을 추진했던 것이다. 교황청이 '진짜 신자를 데려오라'고 하자, 북한은 대대적으로 조사해 6·25전쟁 이전 신자였던 할머니를 찾았다. 완강히 부인하던 할머니는 결국 뒷담에 만든 예배단을 보여주며 "한번 마음속에 들어오신 하느님은 절대로 떠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할머니 이야기를 보고받은 북한정부는 교황 초청 계획을 취소하게 된다.
영화 <신의 악단>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밝힌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말씀과 성령의 능력 때문이다. 믿음도 없이 강제로 나와 앉아 형식적으로 들었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올해는 좀더 말씀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다. 형식적이라도 말씀을 가까이 할 때 우리의 삶에는 반드시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말씀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