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4월 25일(토) 공의로 갚으시는 하나님
창세기 30장 25~43절
야곱의 귀향 요청과 라반의 회유 25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품삯 계약 31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라반의 교활한 술수 35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야곱의 재산 증식 37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묵상하기
1. 라헬이 요셉을 낳은 후 야곱이 귀향을 요청했을 때, 라반은 어떻게 반응했으며 야곱은 품삯으로 무엇을 요구하였는가? (25~34절)
2. 라반이 야곱을 속여 불리한 조건을 만들었음에도, 야곱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양 떼를 늘려갔는가? (35~42절)
3. 야곱이 스스로 어렵고 불리한 조건(아롱진 것, 점 있는 것만 자기 삯)을 선택하고서도 심히 풍부해진 것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은 야곱의 연약함과 한계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그를 번성하게 하셨다.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공급하심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오늘 나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야곱이 14년간의 종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다 라반과 새로운 품삯 계약을 맺고, 라반의 노골적인 방해에도 불구하고 불과 6년 만에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 야곱의 귀향 요청과 라반의 회유(25~30절)
요셉이 태어날 즈음, 두 아내의 몸값으로 지불한 14년의 종살이가 끝난 야곱은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다. 하지만 야곱 때문에 자신이 여호와의 복을 받았음을 아는 라반은 그를 쉽게 보내려 하지 않고, 원하는 품삯을 줄 테니 계속 머물라며 그를 붙잡는다.
· 품삯 계약(31~34절)
14년의 타향살이 끝에 돈 한 푼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존심 상했던 야곱은 장인의 제안을 수락하며, 앞으로 태어나는 양과 염소 중 '점 있는 것, 아롱진 것, 검은 것(점박이와 줄무늬)'만을 자신의 품삯으로 달라고 요구한다. 당시 근동 지역의 양은 대체로 하얗고 염소는 까맣거나 갈색이었기에, 점박이가 태어날 확률은 매우 낮았다. 라반은 이 조건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흔쾌히 계약을 맺었다.
· 라반의 교활한 술수(35~36절)
라반은 계약이 체결되자마자 즉시 비열한 횡포를 부린다. 그는 자신의 가축 떼에서 무늬가 있거나 점이 있는 짐승들을 모조리 골라내어 자기 아들들에게 맡겨버린다. 게다가 야곱이 치는 짐승 떼와 자기 아들들의 짐승 떼 사이에 3일 길의 간격을 두어, 혹시라도 점박이 짐승들이 교미할 기회조차 원천 봉쇄해버린다. 이는 야곱이 재산을 모을 가능성을 씨가 마르도록 차단하여, 그를 평생 자신의 곁에 두고 착취하려는 악랄한 계약 위반이었다.
· 야곱의 재산 증식(37~43절)
장인의 교활한 꼼수에 맞서 야곱은 버드나무, 살구나무, 신풍나무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낸 나뭇가지를 가축들이 물을 먹는 개천 구유에 세워 둔다. 가축들이 그 얼룩덜룩한 나뭇가지를 보며 교미하게 하여 점박이 새끼를 낳게 하려는 일종의 민간요법이었다. 또한 야곱은 튼튼한 짐승이 교미할 때만 나뭇가지를 두어 튼튼한 점박이 새끼(자신의 몫)를 얻고, 약한 짐승이 교미할 때는 가지를 두지 않아 약한 새끼(라반의 몫)를 낳게 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그 결과 튼튼한 짐승은 모두 야곱의 것이 되고, 약한 짐승은 라반의 것이 되었다.
야곱이 이런 기이한 방법으로 큰 부자가 된 것은 과학적 근거나 마술 덕분이 아니었다. 과거 아내들이 '합환채'라는 식물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지만 결국 생명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던 것처럼, 야곱이 막대한 가축을 얻은 것 역시 전적인 하나님의 섭리와 축복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라반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야곱에게 복을 주시어 그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물적 기반을 마련해 주셨고, 결국 야곱은 수많은 양 떼와 노비, 낙타, 나귀를 거느린 거부가 되었다.
하나님은 야곱의 연약함과 한계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그를 번성하게 하셨다.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공급하심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오늘 나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인가?
기도
야곱과 함께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나의 삶에도 함께하심을 믿으며, 인간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어떤 형편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참된 복을 누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19세기 미국의 드와이트 L. 무디 목사는 젊은 시절 구두 가게에서 일하며 전도를 시작했다. 그는 가난했고, 정식 신학 교육도 받지 못했으며, 첫 설교는 청중의 비웃음을 살 정도로 서툴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한계를 알면서도 하나님 앞에 성실히 나아갔다. 어느 날 그의 멘토인 헨리 발리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세상은 하나님께 완전히 헌신한 사람 한 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무디는 그 말을 붙잡고 평생을 하나님께 드렸다. 결국 그는 양쪽 대서양을 오가며 수백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야곱의 나무 지팡이가 능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뒤에 계신 하나님이 능력이셨던 것처럼, 우리도 땅의 계산기가 아닌 하늘의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는 제자가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