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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Oct 31. 2015

2화. 예술을 통해 기회를 마련해주자

아트페스티벌이야기 02 아트페스티벌의 시작

▲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에서 열린 사생대회  ⓒ DAPL 신상미

콕스바잘 아트 페스티벌Cox's Bazar Art Festival은 방글라데시 최남단에 위치한 콕스바잘 지역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축제이다. 상대적으로 문화 행사를 접하기 어려운 콕스바잘이라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공연 및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콕스바잘은 방글라데시 남동쪽에 위치해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수도 다카에서 약 14시간 떨어져 있는 소도시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이 있는 곳으로, 방글라데시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라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KOICA를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중 '어론노'라는 콕스바잘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현지인 미술가를 알게 되었다. 어론노 다다*는 미술 활동과 더불어 미술 교육을 통해 지역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었다. 다다를 통해 미술 교육 봉사를 함께하게 되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가치를 공유하게 되었다.


다다는 방글라데시는 가난하지만, 수도에 가면 다른 나라 못지않게 뛰어난 공연이나 문화적 기회가 존재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간 격차가 커서 시골에서는 문화 생활을 즐길만한 시설이나 기관이 많지 않아 친구들과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과 문화적 기회를 나누기 위해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한 가족 중 한 명은 창의적인 사람이 있다. 그런 창의력이 묻히지 않고 교육을 통해 개발되어 그것이 많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면 방글라데시를 이끌어갈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예술을 통해 이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예술을 통한 성장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것이다."고 어론노 다다*는 말했다. (* 다다 : 큰 형/큰 오빠를 뜻하는 단어.)


또한 어론노는 이런 활동과 더불어 많은 사람과 문화의 혜택을 함께 하고자 2007년부터 아동들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사비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 행사를 위해 후원금을 조금 보태고 싶다고 얘기했고, 다다는 스텝으로 같이 준비와 진행을 하자고 제안을 하여 2012년 아트페스티벌을 열게 되었다.


▲ 콕스바잘 문예회관 2012년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이 열린 콕스바잘 문예회관  ⓒ DAPLS 신상미
▲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 모습, 왼쪽 하얀 셔츠를 입은 사람이 어론노 다다 ⓒ DAPLS 신상미


▲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 전시회  ⓒ DAPL 신상미
▲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에서 열린 라피의 비디오아트세미나  ⓒ DAPL 신상미
▲ 2012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에서 열린 어린이 사생대회  ⓒ DAPLS 신상미

2012 아트페스티벌에서는 뜻이 있는 지역 예술가들을 더 모으고, 전시회뿐만 아니라 세미나와 어린이 사생대회도 추가했다. 아트 페스트벌을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예술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의 방글라데시를 그리고 싶다'라는 다다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고, 우리가 그냥 누리는 것들이 이들에게는 귀중한 경험이라는 생각까지 미치자 이런 전시회와 행사가 안정적으로 지속 될 수 있도록 후원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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