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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버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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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아키 Aug 15. 2018

휴일

마감을 끝내고 생각이 나 거실로 나갔더니 설거지가 다 돼 있다. 웬일로 시간이 멀다 하고 쏟아지는 전화 없이 쉬고 있는 아버지를 본다. TV도 죄다 끈 채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을 읽고 있는 아버지를 보면 헤실헤실거리게 된다. 매미는 목청 터지도록 운다. 에어컨을 껐더니 선풍기 바람을 쐬는데도 땀이 다 난다. 지독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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