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9 단편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아키 Jun 07. 2019

지옥*(紙獄)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가려던 계획을 접고

백만 년 만에 방 대청소를 한다.

많은 걸 쏟아버리고도

아직도 수많은 종이 뭉텅이가 남은 건

미련이 많은 내 성미 탓이다.

그래도 진작 털어냈어야 할

수많은 종이들은 다 끄집어냈다.

이제 태우기만 하면 된다.

태우고 털어낼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강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