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가 변하고 나니 가을 추석 시즌에 나주배가 출하되기 쉽지 않다. 문제는 추석을 놓치고 나면 배값이 많이 떨어진다. 그러니 일부 사람들은 추석 시즌에 맞춰 출하를 하기 위해 촉진제를 놓는다.
촉진제를 맞는 나주배는 겉보기엔 같지만 맛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추석에 맞춰 팔기 위해 촉진제를 놓는) 일부의 일탈로 인해 전체 나주배의 네임밸류가 떨어진다. 새로운 품종을 찾거나 새로운 방식의 재배법을 찾아야 한다.'
요새 나주배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일을 끝내고 정리할 때 들었다. 촉진제, 때문이란다.
일을 하며 듣는 흘러가는 듯한 이야기가 가끔 내 업의 본질을, 혹은 내 삶의 가치관을 건드리는 얘기일 때가 있다.
분명 달라진 시대,
항상 불안하지만 그래도 서두르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