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 비석치기를 하고 있었다.
아무리 팀을 공정하게 짜려고 해도 밸런스가 정확히 맞진 않다.
오늘은 유독 한 친구가 여러 단계를 성공하고 있었다.
성공하는 경우 다음 단계를 바로 도전할 수 있어, 혼자 거의 끝을 냈다.
'음.. 좀 문제가 있구나. 성공해도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게 하는 게 낫겠는데.
하지만 얘는 자기가 불리하면 언제나 바꿔달라 하더라.
물론 상황에 따라 꼭 필요하다면 받아들여줘야 하겠지만.
아무리 옳은 말도 자신만을 위해 쓰니 좋아 보이지 않는다.
"너는 이거 쉬운 거부터 넘어봐."
상대에게 좀 더 쉬운 규칙을 적용하거나 배려하는.
경쟁활동이 아니어서 혹은 상대를 무시해서가 아니었다.
보드 게임을 하든, 다른 어떤 수업 활동에서든.
이 학생은 정해진 규칙 안에 공정했다.
자신이 규칙 안에 머물려 하는 노력뿐 아니라.
친구가 규칙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
규칙을 변경하거나 어드밴티지를 적용해 균형을 맞추는 모습.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부분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민으로 살겠지만.
너는 그 시민들의 이익을 조정하는 사람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