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즐겁다
푸우 푸우
지금 감귤 기차, 감귤 기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은 기차가 완전히 멈춘 후
탑승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새콤 달콤 귤과 함께 향긋한 이야기를 채워가는 날!
감귤 기차 타고 그 이야기 속으로 출발!!
"선생님 저 귤 엄청 좋아해요."
"진짜? 선생님도 귤 엄~청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귤을 맛보면서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씽긋' 웃는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귤 한 조각을 얼른 입에 넣고 마스를 올린다. 그리고 오물오물. 아이들의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는다.
"우리 귤 주스를 만들어 볼까요?"
"주스요 어떻게요?"
"선생님 휴롬 없는데요?"
"어? 휴롬?"
아이들은 귤 주스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한 모양이다. 그 궁금증으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이 동그란 '알사탕'모양이다.
'귀여운 뇨석들'
나는 아이들의 궁금증을 작은 지퍼백으로 해결해 준다. 귤 두 개를 껍질을 벗겨서 지퍼백에 담아. 손으로 꾸욱꾸~눌러주면 지퍼백에 귤 즙이 주~~ 욱. 그 귤 즙을 조심히 컵에 따라주면 귤 주스 완성!!
"선생님 귤 주스가 귤 맛이에요"
그렇지 귤 주스는 귤 맛이 나는 게 맞는 거겠지?
귤과 물감이 만나면?
귤을 맛있게 먹어 봤으니 이제는 귤을 가지고 놀아볼까 한다.
귤을 이용한 물감놀이!
먼저 전지에 귤이 없는 귤나무 두 그루와 귤 기차를 그려 넣는다. 그리고 반으로 자른 귤을 나무에 찍어 귤나무 무를 만든다. 하지만 물감놀이는 늘 선생님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귤나무와 감귤 기차는 아이들의 붓놀림과 손놀림으로 사라진다.
"다현아 지금 뭘 그리는 거야?"
한 곳에만 붓질을 하는 다현이 모습에 궁금증이 생긴다'
"선생님 여긴 공주님이 사는 곳인데요. 공주님이 귤 주스를 먹고 기분이 좋아서 숨바꼭질하는 거예요"
" 아 그런 거구나 그럼 술래는 누구야?"
"술래가 뭐예요?"
"아 술래가... 꼭 꼭 숨어 있는 공주님을 찾는 사람"
"아 그 사람은 왕자님인데 타고 다니는 말이 느려서 아직 못 왔어요"
" 아 그렇구나~빨리 와야 할 텐데 공주님 기다리다 잠들면 안 되니까 "
아이들의 생각은 예쁜 것 같다. 그 예쁜 생각, 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궁금 그 자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을 기다린 듯싶다. 내가 생각 못하는 생각과 상상력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어느새 문밖에는 아이들의 부모님의 모습들이 보인다.
"엄마~~"
입으로는 엄마를 찾지만 여전히 엉덩이는 바닥에 붙어 있다. 아직 '감귤 기차'가 집으로 향하지 못한 모양이다.
"친구들 우리 이제 감귤 기차 여행 마무리할까요?"
"......"
아이들과 함께 한 '상상놀이시간'은 늘 즐겁다.
그 시간은 그림책 이야기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보고, 아이들이 생각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왕자님과 공주님이 등장하는 것처럼. 그렇게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시간 내게는 늘 고마운 시간이다.
오늘은 감귤 기차로 떠나는 상상 여행이었다. 다음 주는 어떤 상상여행이 기다리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