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속도보다 방향? 위치 파악이 먼저다!

[퍼플 스완 002] 자기 정체성 발견하기

by 허두영 Mar 07. 2025
타인에 관해 여러 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박식한 것이지만, 자신에 관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 노자老子, 춘추시대 초나라 철학자 -



세상 모든 것을 잃고 외로움의 끝없는 늪에 빠진 부랑자가 어두운 골목길 끝에 희미하게 빛나는 사무실을 찾는다. 그는 세상을 버 리고 싶은 자살 충동을 느꼈지만, 우연히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잠시 견딜 힘을 얻었다. 책의 저자를 만나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저자가 일하는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그림 출처: Pixabay


저자는 그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그의 눈빛 속에서 깊은 절망과 희망의 흔적을 동시에 발견했다. 잃은 재산을 돌려주고 다시 시작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곤 사무실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커튼을 열었다. 부랑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동안 물끄러미 살폈다. 그리고 깊은 침묵에 잠겼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소개해 주기로 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당신이 새로이 시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만약 당신 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 사람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마 당신은 또 다시 미시간호에 가서 자살을 시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면 자신에게도, 또한 세상에도 당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드레 드 쉴즈(André Robin De Shields)


이후 그는 마치 영화처럼 미국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 된다.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성공한 사람은 자신만의 ‘거울’이 있다. 에미상, 그래미상 등 수많은 상을 받은 안드레 드 쉴즈(André Robin De Shields)라는 뮤지컬 배우도 그렇다. 그는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우수 주연 배우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에서 자신의 아침 루틴을 이렇게 소개했다.


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거울로 갑니다...
거울에서 저를 보고 있는 그에게 말합니다. 당신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지금껏 당신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당신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당신 자신을 알아야 해. 당신 자신이 되어야 해.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가장 높은 수준(Level 5)의 리더십의 요체로 ‘겸손(Humility) 강렬한 의지(Fierce Resolve)’를 제시했다. 그는 겸손을 ‘거울’에 비유했는데, 그에 따르면 성공한 최고경영자는 어떤 일의 결과가 나쁠 때 창문(Window) 밖이 아니라 거울(Mirror)을 들여다보면서 전적으로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다른 사람들이나 외부 요인들에 돌리지 않고 불운을 원망하지 않았다. 반면 성공했을 때는 거울이 아니라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다른 사람들과 외부 요인들, 그리고 행운 에 찬사를 돌렸다.


당신은 자아를 비춰보는 거울이 있는가? 정체성을 자각하게 하는 거울 말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도 쉽게 노출되고 타인과 비교당하는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부족해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잃기에 십상이다. 우리가 정작 명심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사람을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잃는 것이다.


*그림 출처: Pixabay


누군가는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인생은 속도와 방향 모두 중요하지만, 그 전에 위치 파악이 먼저다! 나 자신을 잘 아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인문학의 첫 번째 화 두도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내가 누구인지 정확히 자기 인식을 하고 강점과 장점으로 자신을 차별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4가지 중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출처: <퍼플 스완> p27


첫째, 우리에 갇혀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어 살아가는 소극적인 ‘미운 오리 새끼(Ugly Duckling)’인가? 둘째, 우리를 벗어나 주도적으로 삶을 차별화해 가는 ‘야생 오리(Wild Duck)’인가? 셋째, 자신의 정체성 을 확실히 발견한 ‘화이트 스완(White Swan)’으로 인식하며 살고 있는 가? 넷째,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후 삶을 주도해 가면서 차별화하 고 탁월한 삶을 살고 있는 ‘퍼플 스완(Purple Swan)’인가?


*출처: <퍼플 스완> p28


내가 어떤 유형인지 궁금하다면 진단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보자. 4가지 유형 중 어디에 해당하는가? 어느 유형이든 상관없다. 지금부터 서서히 변화하면 된다. 이제 평범함을 탁월함으로 바꾸는 퍼플 스완의 삶의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



누구나 퍼플 스완으로 태어난다


“사람은 누구나 천재다. 하지만 나무에 오르는 능력으로 물고기를 판단하면 물고기는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살게 될 것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독일 물리학자 -


미국 인구통계국(United States Census Bureau)에 따르면, 인류 출현 이후 지금까지 태어난 인구수는 1,080억 명 정도로 추정한다. 통계가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한 것은 유사 이래 세상에 허투루 창조된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의 말처럼 세상에 목적 없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존재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다. 제아무리 의미 없고 하찮아 보이는 피조물이라고 할지라도.


당신이 산길을 지나다 나뭇가지 위에 꿈틀꿈틀하는 애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치자. 무심하게 그냥 지나쳐 버리거나 징그러운 모습에 이내 거리를 둘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흉측한 애벌레는 보름 정도만 지나면 멋진 나비로 놀라운 변신을 한다. 창조주는 미물인 그 애벌레에게 이런 메시지를 숨겨놓았으리라. 비록 하찮아 보이는 애벌레도 아름답게 거듭나듯, 인간도 그럴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림출처: Pixabay


애벌레도 존재 의미가 있는데,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는가? 당신은 인류 역사를 통털어 하나뿐인 유일무이한 존재다. 안타까운 건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자신의 존재 의미와 능력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19세기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는 “보통 사람은 뇌의 10%를 사용하는데, 천재는 15~20%를 사용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그 비율이 10%가 아니라 6%라고 수정했다. 1990년대에는 인간이 두뇌를 단지 1% 이하로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 활용도가 단지 0.1%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인간이 수많은 성취를 이뤄내는 것을 보면 사람이 지닌 가능성과 잠재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매일 치열한 세상 속에서 악전고투하며 살아가는 자신을 보면, 우화에 등장하는 미운 오리 새끼처럼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인간은 처음부터 동화 속 백조처럼 고귀한 존재로 태어났다. 그냥 백조가 아니라 퍼플 스완으로 말이다. 당신은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존귀한 존재다.


허두영 작가

e-mail: davidstoneheo@gmail.com


※ '퍼플 스완'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책 <퍼플 스완>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퍼플 스완>은 <데일리 루틴>의 후속편입니다. <데일리 루틴>이 하루 루틴을 통해 하루를 지혜롭게 사는 법을 다뤘다면, <퍼플 스완>은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라이프 루틴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법을 다뤘습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멋진 '퍼플 스완'으로 화려한 비상을 응원합니다.


교보문고 https://buly.kr/EziE75z

알라딘 https://buly.kr/NjKhOH

예스24 https://buly.kr/3NIDNGm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코치, 컬럼니스트)


2016년 직장 생활을 마친 후, 하고 싶은 일만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책 읽고 글 쓰고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주업이다. 1년에 1권씩 책을 출간했고, 해외 출간, TV와 라디오 출연 등으로 삶이 다채로워졌다.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최초의 책 《요즘 것들》 출간을 계기로 세대 전문가로 다양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KBS 스페셜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대한민국 미래 100년 길을 묻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 뉴스, KTV, 성남TV, CJ그룹 사내 방송 등 다수 방송에 출연했다.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 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직장 생활을 했다. 교육 체계 수립 및 프로그램 개발, HRD 전략 수립, 조직 문화 개선, 비전 수립 및 핵심 가치 전파, 일하는 방식 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경기도지사 표장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LG, 롯데, 포스코, 한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 매년 100여 개 주요 조직, 1만여 명의 리더와 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컨설팅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세대 공감과 다양성 포용>을 주제로 한 강의는 높은 평점과 함께 최고 인기 강좌로 주목받았다.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을, 연세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했고,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 데일리 루틴』(2021),『이젠 2000년생이다.,『퍼플 스완(2025)등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eo_doo_young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ooyoung.heo.77



#퍼플스완 #라이프루틴 #루틴 #퍼플스완프로젝트 #퍼플스완챌린지 #탁월한자아 #시간관리 #경력관리 #라이프코칭 #변화

작가의 이전글 [세대강의] 삼성전자_세대공감과 다양성 포용 45차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