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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맹희 Sep 02. 2018

9월 되자마자 주말 먹부림

뇸뇸 먹으려고 돈벌어요!

눈깜짝할 새에 불지옥 같았던 8월이 가고 9월이 왔다.

사실 지금도 그리 시원한 편은 아니지만 8월을 견뎌내고 나니 저녁엔 쌀쌀함마저 느껴진다. 

남자친구의 친구분이 타코 가게를 오픈해서 놀러갈겸 먹부림 데이트를 했다.

우리 데이트는 항상 먹부림 코스지만 새삼스러운척!

점심으론 언제나 맛있는 쌀국수 뇸뇸. 사진찍는데 이미 퍼먹고있음.

쌀국수는 왜 매일 먹어도 안질릴까. 위험한 음식이다. 여기저기 있는 체인점인데 다른 지점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고기도 많고 맛있었움..

밥먹고 피방가서 게임을 했는데 나는 여전히 너무 못한다. 나는 왜 게임을 맨날 해도 맨날 못할까?

속상하다. 속상해서 저녁은 많이 먹기로 했다.

설탕을 묻힌 튀긴 스파게티면이 기본 안주로 나온다. 오독오독 씹어먹기 아주 좋다.

얼린잔에 따라 마시는 병맥도 시원하다.

축구 한일전을 보려고 아이패드를 세워두고 본격적으로 메뉴를 주문했다.

타코, 샐러드파스타, 감자튀김.

메뉴가 다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 역시 가게는 아무나 차리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맥주안주로 완전 찰떡인데 가격도 전체적으로 저렴해서 가까이만 있었음 매일같이 갔을듯 따흑!

한병으론 아쉬워서 흑맥도 마셨다. 마시다가 중간에 시나몬가루를 뿌려주셨는데 달달하니 음료수 맛이 났다. 

한일전 보는데 후반전까지 0대0으로 노잼이다가 막차시간되서 나오니까 연장전가서 골을 넣고 난리.

굉장히 웃긴 광경을 봤는데 호프집 앞에 어떤 학생이 고올! 하고 소리지르니까 광장에서 놀던 사람들이 일제히 호프집앞으로 소리지르면서 우루루 뛰어갔다. 그런데 골이 아니었음.

심지어 우리도 낚여서 급하게 아이패드 꺼내서 찾아봤는데 대실망해서 버스를 타려는 찰나 진짜 골이 터져서 소리지르면서 버스를 탔다. 그랬더니 버스에 있던 아저씨들이 학생 골 넣었어요? 물어보길래 넣었다고 전달하고 신나서 다같이 소리질렀다. 모르는 사람들과 대동단결하게되는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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