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중요한 약속이 없었다.
친구를 만나고 볼일을 보러 나갈때 모자를 썼다. 즉, 그렇다. 난 주말 이틀 내 머리를 감지 않았다.
지저분하다고?
맞다. 스스로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하지만 추운 겨울 머리를 감지 않는 건 주말을 온몸으로 탐닉하는 나의 적극적인 행위이니 그냥 넘어가주자.
머리를 감지 않은지 이틀째인 일요일 저녁의 지금. 어서 내일 아침이 오면 좋겠다. 양손에 샴푸를 한가득 묻혀 득득 두피를 긁어내면 참으로 시원하겠지.-왜 지금이라도 하지않냐고 묻는다면 열개도 넘는 핑계를 댈수있다. 추우니까. 시간이 늦었으니까. 귀찮으니까. 어차피 조금 있으면 해야될거 몇시간 먼저 한다고 뭐.. 등등-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보니 맙소사. 내가 월요일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렇다.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방법은 이리도 쉬운 것이었다.
아침이여 어서오라. 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