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며 써본 앱들

- 코펜하겐 편 -

by PM 레벨원

퇴사하고 바로 2주동안 코펜하겐을 여행했다.

여행하면서 소소한 목표를 세웠는데

그건 바로 '외국 앱 써보고 리뷰하기!'

(사실 책까지 내고 싶었다....)



GPT랑 씨름하면서 나름 계획도 세웠다.

분명 덴마크가 IT가 크게 발달한 나라라고 답했는데

image.png 진짜 클로드로 갈아 탈 때가 됐다.



결론적으로 직접 가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은 인구가 300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약 12%. 고로 인구가 매우 적고 회사도 많지 않다. 특히 MAU로 돈을 버는 C2C 서비스는 더더더 없다.

- 회사 수가 적다보니 경쟁사가 없다. 즉 한 회사가 하나의 시장을 다 먹거나, 해외 거대 앱들에게 많이 의존하는 형태 (앱스토어 무료앱 순위를 보면 TOP50이 거의 해외 서비스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TOP10에 국내 앱이 6개)

- 기업이 아닌 정부에서 만든 앱이 많다. 특히 대중교통 티겟앱이나 디지털 신분증, 지도 등 생활 필수앱들이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다

한줄 요약 : 반짝하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덴마크에서 만들어진 앱을 찾아서 직접 써봤다..!


1. TooGoodToGo

식당이나 마트에서 남은 음식을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이다.

2015년에 시작해 현재는 21개국 글로벌로 진출,

누적 사용자수가 1.2억명 이상인 규모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크린샷 2026-03-14 오후 2.46.44.png

식당에서 그날 남은 음식을 폐기하지 않고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이 앱의 핵심 기능이다.

이를 위해 크게 핵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1. 픽업 시간 지정

가게에 언제든지 가서 픽업을 하는 건 아니고, 고정적인 픽업 시간이 있다.

주로 가게 종료 15~30분 전이다.

이르게는 4시, 늦게는 8시까지 픽업이 가능한 것 같다.

또, 픽업 시간을 준수하도록 구매 여정에서 상세히 안내를 하고 있다.


2. 지도뷰 탐색

여행중이라 이동동선과 픽업시간이 딱 맞는 식당을 골라야 했는데

지도뷰에서 평점, 픽업시간이 한눈에 보여 수월했다.

이 앱을 n회차 이용하다보면

집에서 멀더라도 여러 가게들을 돌아가며 이용할 것 같은데

그럴 때 정말 용이하다


3. 메뉴 비공개

그날그날 남는 재고를 직접 입력하는건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다

따라서 TGTG에서는 메뉴를 그냥 '서프라이즈백'이라고 퉁쳐서 부른다.

예를 들면 베이커리의 경우

크로아상, 식빵, 도넛... 등 여러종류의 빵이라는 식의 설명만 있다.

구매자는 주로 후기를 보고 더 상세한 내용을 판단한다.

그럼에도 소비자가의 50~75% 할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고 구매하고 있다.



의외였던 점은

추가적인 수익을 얻는게 중요한 개인식당 외에도,

유명한 마트 체인점들도 잉여 식품을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해외의 경우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빵을 파는 경우가 흔한데

주로 이런 빵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다.

스크린샷 2026-03-14 오후 3.20.27.png netto, 7-eleven 등등..



실제 후기)

실제로 후기가 가장 좋았던 빵집에가서 서프라이즈백을 구매해봤다.

픽업시간에 맞춰 가니 한 3-4팀 정도가 이미 와있었다.

주인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스몰토크도 하고

다들 화기애애하게 빵을 받아가서 인상깊었다.

Local Hero로 지정된 유명한 곳이었는데 역시 리뷰 좋은 곳은 믿고 사먹음.

약 1만2천원에 총 9가지 빵을 받아서 가성비도 너무 좋았다.


구매하고 나서 한달 내내 리뷰 써달라는 알림을 받았다(질긴놈들..)

작성하려고 들어가보니 리뷰 항목이 정말 구체적이었고,

리뷰에 이토록 진심인 것을 보아

판매자에게 리뷰가 큰 보상임을 알 수 있었다.

IMG_2342.jpg


한국에는 비슷한 서비스가 없을까)

아쉽게도 TGTG는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니즈는 있다고 생각한다.

저렴하게 장을 보고 싶어서 폐점 시간 1시간 전 마트에 가거나

빵가게에서 전날 만든 빵을 싸게 파는 풍경을 본 적 있을 것이다.


한국 앱스토어 기준, 비슷한 서비스로는 '라스트오더'가 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앱인데,

주로 가공식품인데다가 묶음판매 상품이라

소비자 입장에서 썩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스크린샷 2026-03-17 오전 3.33.13.png 라스트 오더


오프라인 영역은 아직 기회의 땅인듯 한데

당근에서 만들어주면 좋겠다 ㅎ.ㅎ

하지만 수익성 제로라 절대 해주지 않겠지만

당근 커머스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게 된다면

MAU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채택하는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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