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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yeom Jun 10. 2021

NFT, 이건희 컬렉션을 훔쳐오다..!

NFT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Bridge




Opensea 작품 보러 가기: https://opensea.io/collection/lee-kun-hee-colection/assets/edit


 Lee Kun-hee Collection은 이건희 회장이 유품으로 남긴 작품들 중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작가들의 명화들을 긁어와 액자를 삽입한 단순한 형태이다. 작품 구성이야 포토샵으로 뚝딱 완성했지만, 작품 해설에는 꽤 많은 고민을 담아봤다.


작품 해설: 삼성 주식회사 이건희 회장이 작고하면서 13,000여 점이 넘는 미술작품들을 유품으로 남겼다. 전문가들은 이를 약 3조 원에 달하는 시가로 감정한다. 그들은 이 작품들이 경매에 올라 외국으로 유출될까 봐 매우 우려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한테는 다행히도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미 국내 국립 미술관들에 기증됐단다. 언론 매체와 정부 기관들은 그런 행동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며, 거장의 유산이라면서 예찬하는 중이다. 
나도 물론 그의 자애로움은 존중하지만, 나는 이런 방식이 그닥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작품들을 훔쳐왔다. 당신이 이건희 컬렉션을 손에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거라 생각하지만, 굳이 당신의 소유한 실물 작품들을 보고 싶다면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오면 된다. 그래도 남아있는 건 빈 껍데기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첫째로 Crypto 산업 전반의 중심 이념에 있는 decentralized 정서를 반영하려 했는데, 각종 언론, 정부기관들이 작품들의 외국 유출을 우려했듯 국가라는 이데올로기에서 예술 작품들을 국가 재산의 일종으로 여기는 것에 대한 반감이었다. 그래서 이미 외국은 물론이고 NFT파일까지 만들어서 Crypto world로 유출시켜버렸다! 하고 공표한 것이다. 이는 나의 개인적인 견해와도 맞아떨어졌기에 어렵지 않게 작품 내에 구현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번 디스코드에서 나눈 이야기 중 ‘국경 없는 소유권’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 나눈 게 있던 것 같은데 굉장히 흥미롭고 본인의 예술관과도 부합하는 생각인 것 같아 더 논의를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다.)



 둘 째로는 현실에 존재하는 physical 작품과 그를 디지털화해서 NFT코드를 입힌 NFT작품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었다. 단지 구글 이미지에서 다운로드하여 NFT코드를 입힌 jpg 파일의 존재로 수십 수 백억 원하는 명화들의 의미를 훼손시키고 싶은 얄궂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다소 농담 섞인 어투로 국립현대미술관에 6월에 전시될 “진본 Physical 작품들은 빈 껍데기일 뿐이고, 작품의 영혼 내지 본질 그리고 작품의 소유권은 이 NFT Lee Kun-hee Collection에 있다”라는 재정의를 크립토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끼리 공유해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이 NFT작품이 당연하게도 physical 작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며, 더구나 공식적인 과정에 따라 디지털화된 jpg 파일도 아니고 Google에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는 jpg 파일의 NFT 소유권인 것을 뻔히 알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때 라는 유치한 놀이를 던진 셈이다.


이러한 고민들을 작품이라 칭하기 다소 부끄러운 것으로 형체화시켜 나가고 관련된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이리저리 굴려보았다.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NFT 아트마켓이 이렇게 잘 굴러가고 있지?”

 
 아직까지는 거래 방식이나 본인의 NFT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에 결함이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단 어떠한 JPG 이미지 파일의 NFT는 가스비만 지불하면 계속해서 재생산될 수 있다. 이미 나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서 모나리자, 고흐의 해바라기 등의 명화 이미지를 NFT화한 경우가 있는데도 내가 Lee Kun-hee Collection에서 구글 이미지 중 아무거나 골라 NFT화 했듯이 말이다. 당연히 같은 그림을 edtion 1, 2, 3, 4, 5… 이름 붙여서 수십 개씩 똑같은 이미지를 파는 경우도 같은 경우일 것이다.


 물론 작가가 직접 제작한 이미지 파일을 작가가 직접 플랫폼을 통해 NFT화 해서 게시한 진본 NFT인지 증명은 Opensea, Niftygateway 등의 플랫폼이 도맡아 해주는 건 사실이다. 근데 그것은 플랫폼 내에서만 해결되는 것이지 오프라인으로 나온다면?


 아직까지는 NFT의 오프라인 활용이 많지가 않고 ‘잘’ 활용할만한 뚜렷한 방법이 없어서 플랫폼 내에서의 거래만으로 한계를 느끼지 않지만, 가령 오프라인 거래가 이루어지거나, 온라인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특정 플랫폼 외 거래를 해야만 하는 새로운 이유가 생긴다면 그를 보완할 안전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Beeple의 Physical 토큰

Beeple Physical token 

 또 물론 Beeple 등의 대형작가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NFT 구매자에게 오프라인 토큰까지 함께 발행하고 있다.(비플의 Physical token 언박싱 장면) Physical 작품 오브제, Beeple 개인 웹사이트에 등록할 secret code, QR코드, 본인의 머리털(절대 음모가 아니라는 주석과 함께)까지 같이 동봉해준다. 진위여부 시비에 있을 때 Beeple 본인의 DNA 정보까지 동원해주겠다는 제스처를 유머러스하게 비추려는 의도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유명한 nft collection 중 하나인 Crypto Punk의 NFT정보들도 자신들이 마련한 웹사이트 상에서 따로 거래를 하고 Crypto Punk의 종류들을 보기 좋게 리스팅 해놓는 이유도 여타 플랫폼들에 존재하는 수많은 아류작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라고 보인다.


 이렇게 유명한 NFT작가와 Collection들은 작품의 제작 측에서는 이미 꽤나 유난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1%의 유명 작가들과 희소한 collection들이 아닌 수많은 nft거래들은 그저 그 nft를 올린 특정 플랫폼에만 의지하고 있지 않은가? 더하자면 작가 개인을 브랜딩함으로써 nft작품이 진본임을 증명하는 데 힘을 붙여줄 수 있는 celebrity power를 키우거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디스코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공표함으로써 다수가 다수에 의해서 이 nft가 진품이다라는 것을 보증받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차후에 더 많은 nft작품들이 등장하고 nft아트의 영역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수한 nft가 블록체인 망에 기록된다면 괜찮을까. Nft화 하고 거래를 하기 위한 진입장벽이 더 낮아짐으로써 수많은 아류작들이 생겨 그 진위를 가리기가 더더욱 힘들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그러므로 많은 플랫폼들을 통합하는 ‘플랫폼의 플랫폼’이 필요해질 거라고 감히 예측해본다. 물론 서로 다른 트랜젝션을 사용하고 플랫폼마다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에 이런 연결망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긴 한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처럼 ‘다수가 다수에 의해 보증되는 형태’가 발전돼서, 이 통합 플랫폼이 nft를 향유하는 절대다수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 ‘절대다수가 절대다수를 보증해주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는 없을까 라는 상상을 했다. 아니면 나의 기술적 인사이트로는 상상할 수 없는 다른 방법이 드라마틱하게 나타나던가 해서 말이다.


 결론은 online과 offline의 bridge는 이 nft시스템의 더 나은 안전성이 구축됨으로써 그 시작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원래는 nft콘텐츠들이 디지털 온라인에서만 존재해야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으로 향후 메타버스에서 nft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어쨌든 nft시장의 파이가 커지려면 오프라인에 삶의 대부분의 것을 의탁해서 사는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수용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변했다. 그러니 아직까지 불투명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bridge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보다 생산적이다라는 결론이다. 그 무엇이든 간에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책임질 것도, 걱정도, 겁나는 것도 많아서 안정성이 보장되어야 어떤 것을 소비하고 향유하려는 마음이 들 텐데 아직까지의 nft 영역은 그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가는 게 앞으로 모두의 과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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