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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상윤 Jun 14. 2018

데드풀의 마블 유니버스 죽이기

당신도 안전할 수 없다.

많은 기대 속에 데드풀 2가 개봉했습니다. 마블 유니버스 속 사이코패스 적인 히어로로 유명한 데드풀은 역시나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에피소드는 마블 코믹스 속 데드풀의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언가의 깨달음을 얻은 데드풀이 마블 세계관을 반 멸망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먼저 코믹스 속 우주적 존재인 '주시자'라고 불리는 왓쳐가 나옵니다. 왓쳐는 멀티 유니버스를 살펴보다가 데드풀의 이야기가 재밌다면서 우리에게 소개를 시켜주겠다고 합니다. 주시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어느 날 데드풀은 정신병원에 손발이 묶인 체 입원하게 됩니다. 데드풀의 정신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데려온 건데요. 데드풀을 치료하기로 한 의사는 다름 아닌 사이코 맨이라는 빌런이었습니다. 사이코 맨은 데드풀을 자신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 정신개조를 시작하는데, 데드풀이 저항하면서 실패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다중인격을 가지고 있던 데드풀에게 새로운 목소리가 등장하게 됩니다. 보통 코믹스 속 데드풀의 말풍선을 '노란색'또는 '흰색'으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빨간색'목소리가 추가되게 됩니다.


내면의 빨간색 목소리는 데드풀에게 깨달음을 주고 모두를 죽이라고 합니다. 이 소리를 따라서 데드풀은 빌런이면 빌런 히어로면 히어로를 모두 죽이러 다닙니다.


출처: 리뷰엉이북스

이러한 데드풀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던 주시자는 갑자기 전기 공격을 받게 됩니다.  공격자는 바로 데드풀이었습니다.  주시자는 우주 끝 존재로써 웬만한 히어로들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목소리를 듣고 있는 데드풀은 주시자의 존재를 알아채고 주시자를 공격하게 됩니다. 주시자를 제압한 데드풀은 주시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출처: 리뷰엉이북스

"너 지금 누구한테 썰을 풀고 있던 거야?"

주시자는 대답 대신에 독자들이 보고 있는 종이 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데드풀은 만화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존재, 즉 현실세계에 대해서도 알아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데드풀은 주시자를 쿨하게 죽여버리고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매일 밤 뉴스속보에는 데드풀에 의해 죽임을 당한 히이로들과 빌런들이 속보로 나오게 됩니다. 닥터둠앤트맨, 그리고 영혼이 존재하는 존재 중 가장 강하다는 고스트 라이더까지 많은 빌런 히어로들이 죽게 됩니다.



TV에서 계속된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 스파이더맨도 데드풀을 막기 위해 날아옵니다. 데드풀을 빌딩에서 떨어뜨려 묵사발로 만드는 데는 성공하지만 무지막지한 힐링팩터를 가지고 있는 데드풀은 곧바로 살아나 스파이더맨도 죽음에 이르게 만듭니다.


위기를 느낀 어벤저스

스파이더맨까지 죽임을 당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어벤저스는 모여서 대책 회의를 하게 됩니다. 그때 테이블에 있던 폭탄이 터지만 서, 강력한 힐링팩터의 울버린과 신급존재 토르를 제외한 거의 모든 히어로들이 이 자리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토르는 반격을 준비합니다. 묠니르를 들고 데드풀을 죽일 생각을 하고 있는 토르에게 데드풀은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묠니르가 셀까 토르의 육체가 셀까? 앤트맨을 죽이고 핌 입자를 가지고 있는 데드풀은 묠니리를 거대화 시켜 토르에게 다시 던집니다. 실험 결과는 묠니르에 승리.. 결국 토르까지 죽임을 당합니다.

출처: 리뷰엉이북스

다음 데드풀의 타깃은 프로페서 X인 찰스입니다. 찰스는 전투력이 뛰어난 히어로가 아니라 강력한 정신지배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신계 능력자입니다. 데드풀의 빨간 목소리는 그것을 알고 있지만 일부러 찰스의 정신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데드풀의 머릿속을 들어온 찰스의 정신은 데드풀의 정신을 보고서 "진실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스스로 식물인간이 되어 버립니다.

출처: 리뷰엉이북스


다음 타깃은 울버린입니다. 울버린은 어벤저스 모임 때 폭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드풀과 같은 무지막지한 힐링팩터의 능력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둘의 싸움이지만 데드풀은 그동안 죽인 수많은 히어로들의 아이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데드풀은 회복능력을 망가뜨리는 카보나 디움의 검으로 울버린을 죽여버립니다. 이 싸움에서  재미있는 점은 데드풀이 현실세계를 인지하고 있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울버린이 죽지 않는 이유는 회복능력 때문이 아니라 너네(독자)한테 인기가 너무 많기 때문이야"


닥터 스트레인지까지 죽이고 난 데드풀은 닥터 스트레인지의 집에서 현실세계로 넘어오는 방법이 적힌 책을 찾게 됩니다. 


만화 속 지구는 아직도 데드풀로 인해 난장판입니다. 많은 능력자들이 죽었고, 환멸을 느낀 능력자들은 자살까지 하고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버서퍼, 타노스까지 데드풀에게 당했습니다.


이토록 데드풀이 만화 속 세상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세계에 대해 알게 된 데드풀이 마치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그림세계가 맘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데드풀은 자신이 창조된  코믹스라는  세계관을 모두 박살내고 현실세계로 넘어오고 싶은 욕망이 생겼습니다.


데드풀의 머릿속에 들어왔던 찰스도 아마 이 생각들을 보고 받아들이지 못해 식물인간이 되었을 겁니다.


결국 데드풀은 현실세계로 넘어오고 맙니다. 마블 코믹스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코믹스 본사로 순간이동이 된 데드풀은 창문 너머로 데드풀의 스토리 라인을 짜고 있는 작가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작가들은 이번 데드풀 에피소드의 마지막 엔딩씬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작가들의 모습을 창문 너머로 지켜보는 데드풀은 등을 돌려서 자신을 보고 있는 독자들의 향해 한마디를 던지며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 작가들을 모두 죽이고

 조만간 이걸 보고 있는 너에게 찾아가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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