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삼촌 이야기
문상 가는 날
우리 집 가장이 가야 한다며
할머니에게 떠밀려
문상 가던 날
아버지 손잡고 갈 때는
고깃국 먹을 생각에
가는 길 내내 가슴이 뜨끈하더니
혼자 가는 길은
무섭고 또 무섭습니다
동네 아저씨들
다 그대로인데
우리 아버지만 없습니다
밥 먹고 가라는 말에
배부르다며 돌아서는데
자꾸만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로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눈물로 가득 채운 배는
그리움으로 가득 찼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