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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을 옮기다 Jul 06. 2024

베트남 여행을 마치며

마지막 불꽃


인생의 마지막 불꽃이라고 생각했던 베트남 여행을 오늘로 마친다. 사랑을 찾아 날아온 이곳에서 내가 진실한 사랑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비록 소중한 사람과 인연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만큼의 경험을 내 안에 축적했다. 그걸로 만족해야 한다. 삶은 계속 이어진다. 앞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나의 삶은 한국에서 이어진다. 치열한 노동의 현장으로 돌아간다. 평범한 사람들이 다 경험하는 일상이다. 나는 이제 일상에서 진리를 찾을 것이다. 만나고 헤어지고 일하는 가운데 삶의 진리를 찾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 옮길 것이다.  낯선 곳에서의 체험을 통해 영감을 얻으려 했던 나의 시도는 이제 끝이 났다. 일상에서 영감을 얻을 것이다.  멈추었던 독서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이제는 알았다. 독서도 경험도 다 시도할 것이다. 완성형 체험으로 나의 글을 더 깊게 만들 것이다. 섬세한 관찰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것이며 원대한 시야로 미래를 예측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나의 사유를 글로 고스란히 남길 것이다.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모든 것에 감사한다. 광활한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베트남을 사랑하게 되었다. 고맙다 베트남

나를 힘들게 했고 기쁘게 했던 베트남 여인들이여 고맙다 그대들을 사랑한다.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다.


다시 돌아올 날을 기약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 아름다운 땅을 다시 밟고 그대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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