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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


4일 간의 짧은 사이판 여행. 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즐기고 돌아왔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와 억수같은 비가 쏟아지던 날의 스노클링, 해변가에서 선셋을 감상하며 즐겼던 바비큐, 에어컨이 없는 피트니스센터에서의 전투적으로 러닝머신 위를 걷고 달렸던 추억까지.


내가 있는 4일 동안 비가 안 내리던 날은 없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적당한 표현일 정도로 스콜을 자주 만났다. 하지만 이내 거짓말처럼 하늘은 맑아졌고 화창한 날씨로 급변하기 일쑤였다.



도착 당일과 다음날은 너무도 화창한 날씨여서 감탄사를 쏟아내게 만든 비치 구경에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



첫째날


우리가 묵은 곳은 아쿠아리조트클럽. 도착하자마자 해변가 산책을 하며 여행 온 기분을 만끽했다.



저녁은 호텔 내 바비큐식으로 예약했다. 해질녘 하늘의 변화를 보며 칵테일 한 잔과 바비큐를 즐겼다. 식사로 인한 배부름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마음까지 빵빵하게 차올랐던 날.




둘째날


아침부터 기막힌 날씨에 이끌려 해변으로 향해 사진을 열심히 찍어댔다.




이후, 마나하섬에서 스노클링과 패러세일링을 즐겼다. 수영을 못하는데다, 물놀이를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라 스노클링은 처음 경험해봤는데 웬걸, 홀딱 반하고 말았다.


섬에 들어가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하는 것보다 밖에서 대여해가는 걸 추천한다. 가격 차이가 꽤나 크기 때문.

사이판맥주인 BUSCH 한 모금이 전하는 행복도 만끽해보시길.




셋째날


그로토에서의 스노클링. 아침 일찍 나섰다. 도착하자마자 거짓말처럼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노클링은 진행됐다. 딥 블루 씨. 새파란 물감을 타놓은 듯한 바닷빛,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물에 감탄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점심은 T갤러리아 백화점 2층에 위치한 'Hard Rock Cafe'에서.



저녁엔 선셋크루즈와 별빛투어를 예약했으나 흐린 날씨로 인해 별빛투어는 취소됐고, 선셋크루즈는 식사를 즐긴 정도로 마무리.


지인이 별빛투어를 다녀온 사진을 보내줬는데, 그 풍광을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기회는 또 오리라 믿는다.



마지막날

화창했다. 셋째날과 맞바꿨다면 좋았을걸, 할만한 날씨.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이판과 작별 인사.




여행은 언제나 좋다.

일상의 염증을 치유해줌은 물론,

틀에 박혀있는 일상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활동이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덕분에 활력을 충전할 수 있었다.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다시 주어진 매 순간에 충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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