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기 좋은 유채꽃 명소
충북 제천의 도심 외곽, 지금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들판이지만 한때 이곳은 전투기 소리로 가득했던 군용 활주로였다.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 비행훈련장으로 사용됐던 제천비행장은 이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제천시는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이 공간을 되살려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활주로는 수천 평 규모의 유채꽃밭과 산책길, 쉼터가 어우러진 힐링 정원으로 거듭났다.
봄이면 노란 꽃물결이 일렁이며, 그 위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채워진다.
가장 반가운 건 이 공간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입장 절차 없이 산책을 즐기고 꽃 사이를 거닐 수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옮긴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포토존, 쉼터는 잠시 머무르며 풍경을 만끽하게 해주며, 돗자리를 펼치면 감성적인 피크닉도 가능하다.
유채꽃으로 시작된 이 공간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제천시는 사계절 내내 꽃을 즐길 수 있도록 계절별 식재를 확대하고, 문화 행사나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일상 속 문화정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거의 군사시설이 사람들의 추억과 감성이 쌓이는 정원으로 변모한 제천비행장은 도시 재생의 훌륭한 사례이자,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지금 이 계절, 제천비행장에서는 노란 유채꽃이 활주로를 가득 메우며 새로운 기억을 피워내고 있다. 꽃과 바람, 햇살 아래 천천히 걷는 그 길에서 당신도 조용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