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배롱나무 명소
무더운 여름, 서울 도심에서 시원하면서도 감성적인 풍경을 찾고 있다면 덕수궁 석조전 앞 정원이 정답이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이곳은 찬란한 분홍빛 배롱나무로 물들며, 고궁과 서양식 건축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여름을 선사한다.
석조전 앞 중앙 분수공원을 중심으로 양옆에 줄지어 선 배롱나무들은 화사한 꽃잎을 흩날리며 이국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는 석조전의 기둥과 배롱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서울 속 유럽’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특별하다.
붉은 꽃비가 내리는 듯한 정원 풍경은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시원한 바람이 스치는 산책길 위, 거대한 배롱나무 아래 잠시 멈춰 서는 그 순간이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힐링이 되어준다.
정원 한편에는 버들마편초와 에키네시아 같은 여름꽃들이 만개해 있어, 꽃 감상의 즐거움도 배가된다. 주변 전각들과 함께 고즈넉하게 돌아보며 하루를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덕수궁은 관람 자체가 하나의 여행이 되는 장소다. 근처 경운궁 양이재나 분위기 있는 카페들까지 함께 들러보면 도심 속 짧은 하루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특히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더 여유로운 풍경과 함께 배롱나무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지금, 꽃이 지기 전 이 찰나의 여름을 놓치지 말자.
서울 한복판에서 마주하는 배롱나무의 향연. 전통과 서양 건축이 어우러진 덕수궁 정원은 여름날 가장 우아한 휴식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