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연못, 진짜 있어요"… 도심 속 힐링 쉼터

7월 추천 여행지

by 떠나보자GO
Gyeongpo-Ecological-Reservoir-2.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김희수

강릉을 여행한다면 대부분 경포대와 해변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 사이, 수많은 이들이 스쳐 지나가던 평범한 공간이 어느새 조용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바로 경포호와 오죽헌 사이에 자리한 ‘경포생태저류지’가 그 주인공이다. 원래는 홍수 시 범람을 막기 위한 치수 시설이었지만, 지금은 꽃길과 생태 공간, 쉼터로 탈바꿈해 진짜 강릉의 여유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들고 있다.



Gyeongpo-Ecological-Reservoir-4.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김희수


경포생태저류지는 단지 수해 예방을 위한 기능을 넘어서,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자연형 공원이다.


봄에는 노란 유채꽃, 가을엔 코스모스가 들판을 뒤덮고, 그 사이사이 백로와 청둥오리, 두루미 같은 철새들이 머무는 생태 보고로도 기능한다.



Gyeongpo-Ecological-Reservoir-1.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김희수


잘 정비된 산책길과 흙길이 공존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거뜬히 다닐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시끄러운 해변과는 다른, 조용한 강릉의 진짜 속살을 보여주는 곳이다.


SNS에서 경포생태저류지를 유명하게 만든 건 따로 있다. 바로 ‘메타세콰이어길’이다. 아직은 어려 보이는 나무들이 들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아침이나 해질 무렵, 부드러운 빛이 스며들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감성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또 하나의 숨은 보석이 있다.



Gyeongpo-Ecological-Reservoir-3.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김희수


위에서 보면 선명한 하트 모양을 드러내는 연못. 마치 일부러 숨겨둔 듯한 이 사랑스러운 연못은, 아는 사람만 아는 포토 스팟이 되어준다.


경포생태저류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강릉 주요 관광지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까지 한다.


자전거를 타고 경포호를 출발해 저류지 꽃길을 지나 오죽헌이나 선교장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짧지만 알찬 반나절 여정이 된다.



Gyeongpo-Ecological-Reservoir-6.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조아라


주차도, 입장료도 없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점 또한 매력이다. 바쁜 일정 사이 잠시 여유를 갖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만큼 적당한 장소도 없다.


경포생태저류지는 강릉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을 지향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Gyeongpo-Ecological-Reservoir-5.jpg 경포생태저류지 / 사진=강릉 공식블로그 조아라


눈에 띄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만큼 더 오래 머물고 싶게 만드는 이 공간은 번잡한 여행지에 지친 이들에게 꼭 필요한 휴식처다.


여름의 초록과 바람, 그리고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하는 이곳은 계절마다 새로운 얼굴로 우리를 반긴다. 이번 여행에서는 지도를 잠시 접고, 그 사이에 숨겨진 이 특별한 쉼터를 먼저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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