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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선우 Oct 22. 2024

서쪽 물가 흰 모래밭입니다

서쪽 물가 흰 모래밭입니다        정선우



걸어가며 보았다 피어나는 모래 꽃

      

물 사막 너머에서 밀려드는 파도

죽었다 살아나는 울음

     

먼 해안  

   

바닷가 돌집 아래

슬픔

끔찍하게 쓸쓸했으나 오랫동안 지켜보았고

울지 않았다    

 

바위는 멀리 바다를 보고 있었다

그 옆자리에 쪼그리고

노래를 불렀다 

    

귀 없이 멀리 가는 새야, 

끝이 없다 돌아보지 말아라     


베개처럼 점점 멀어졌다

모든 것이 잠인 듯 평평해졌다    

 

모래밭에 모래 꽃

끝없이 펼쳐졌다 모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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