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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가 한창 유행이던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엽기 가수를 별칭으로 하는 가수들이 있었다. 그중 싸이도 하나였다.
내 인생 가장 충격적인 가수를 꼽자면 싸이다. 연예인 매니저, 웨이터, 조폭, 갑부 등 출신에 대한 추측이 무성했다.
잘 생긴 것도 아니었고 노래를 아주 잘하는 것도, 춤을 아주 잘 추는 것도 아니었다. 끼가 많아 유행을 타다 사라질 것 같은 가수였다. 하지만 금방 사그라들 줄 알았던 화제성은 계속 이어졌다. 학교 수련회, 수학여행에 가서 행사를 하면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꼭 한 번은 싸이의 춤을 췄다.
이후 대마초, 군대 문제 등으로 말도 탈도 많았지만 재기에 성공하고 세계적인 히트곡까지 만들어낸 모습을 보면 새옹지마라는 말이 참 어울리는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