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얻었는가에 대한 고찰.
인간은 누구나 더 나은 삶을 원한다. 그래서 인간은 본인의 모든 삶을 바쳐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것을 모두 얻으려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환경에서 나는 또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세상을 알아가고 나의 환경을 바꿔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의 삶이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할 순 없었다. 나는 물질적, 명예적 욕심은 하나도 없었다. 그럼 과연 나의 한국에서의 삶과 프랑스에서의 삶이 근본적으로 무엇이 달랐던 걸까. 내가 이곳에서 얻은 것은 뭘까.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쟁점이었다.
자신이 살던 곳과 다른 환경, 다른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인간의 적응은 보통 내가 전에 적응했던 것을 고스란히 가지고 다른 곳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인으로서의 습관을 가지고 이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갔다. 이방인이라는 것은 참으로 힘들지만 어떻게 보면 특권이기도 하다. 이 사회를 외부인의 눈으로,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가 기존에 살던 사회, 환경과 이곳을 비교해 보고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게 된다. 물론 각각의 사회에는 우열이 없다. 그 어떤 것도 한국이 낫다, 프랑스가 낫다고 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사회와 환경은 그들의 조건에 맞춰서 발전해 나가기 때문이다. 단지 서로 다른 관점으로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며 그들의 공동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결국 지금 내가 프랑스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나는 나의 세상을 넓혔다는 것이다. 이곳에서 지내며 이들의 삶의 모습을 보았고 내가 생각하던 방식, 내가 보던 세상의 방식과 다르게 사는 그들의 모습도 보았다. 나는 그것을 배우려 프랑스에 왔던 것이었다. 나는 더 다양한 생각의 유연성과 그들의 철학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는 이곳에서 생활하며 이곳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지리를 익히며 이곳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이곳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할 수 있던 것이었다. 이곳은 처음엔 낯선 땅이었지만, 이제 이곳은 나의 새로운 집이다. 이로써 나는 나의 세상을 더 넓힌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랑스에서의 삶이 더 나은 삶이었지는 모르겠다. 이방인으로서의 이곳에서의 삶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나는 앞으로 더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