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 낡았는데
버릴 수 없는
그렇게
나와 함께 늙어 온
일종의 애착 인형 같은
아니지
항상 곁에 있던
애착 인형과 달리
나와 참 다른 삶 속에 있었지만
자전거 타기, 헤엄치기 같이
몸으로 익히고 새겨져
잊히지 않는
인연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지
오늘
철없던 시절에
잠시 머물다
덜컹거리는 지하철을 타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왠지 낯설다
소소(小笑)한 시를 쓰고 싶습니다. 일상에서 늘 마주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우리 삶의 소소한 모습과 풍경을 작은 미소 같은 시에 담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