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입제도 개선 방향 모색

by 송영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추구하는 미래인재상이 달라지고 학교교육은 이에 따라 교육의 방향과 가치가 달라져야 한다. 그것이 국가 교육과정의 변화 이유이다. 기성세대들은 과거 자신들의 학교교육 당시를 떠올리며 오늘날 자녀들 교육 현장의 모습에 격세지감까지 느낄 것이다. 지식 저장보다는 활용 능력이, 혼자 채우는 것보다는 공유하고 협업하는 것이, 책보다는 체험이, 문자보다는 영상이, 한 방향보다는 마주 보는 쌍방이 오늘날 학교 현장의 교육 모습이다. 교육은 교사의 가르침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이며, 교사는 지식 전수의 전능자가 아니라 스스로 배움의 조력자라는 말도 기성세대는 쉽게 이해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듯 새로운 시대의 미래 인재상을 구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국가의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에 들어오면, 그 개정 내용의 타당성과 현실성의 이해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물음은 현행 대입제도와 그것이 맞아 들어가느냐는 반발성 의문이다. 교육과정의 변화 대응은 내용으로 보았을 때 참으로 순발력 있고 매우 고무적인 방향이다. 그러나 대입제도는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맞지 않음을 넘어 정반대로 가고 있다. 개정 교육과정이 가속적으로 시대를 따라잡고 있으나 우리의 대입제도는 항상 제자리걸음이거나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곤 하기 때문이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미 고교학점제 적용 운영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준비도 문제이거니와, 고교학점제와 현행의 대입제도가 완전한 엇박자라고 여기저기서 크게 반발을 하고 있어도 그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다. 수능 문항의 일부를 서술형으로 출제하고 공정한 채점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고교 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 대한 답은 절대 아니다. 수능 체제를 그대로 놓고 서술형 문항을 일부 개발한다는 제도 개선 처방도 궁극적 해결이거나 신뢰적 기대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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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고, 예고된 ‘2022 개정 교육과정’도 학생들의 자율적인 과목 선택과 학생참여형 수업이 강조된다. 학생들은 과목을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게 선택할 필요는 없고, 수강자 수가 몇 명이 되든 자신의 진로를 위해 선택한 과목을 중심으로 충실한 고교 교육과정을 밟아 가면 된다.

그런데도 대입제도는 여전히 지식 측정 중심의 수능 비중이 높고 그 촘촘한 성적 자체가 대입 당락을 쥐고 있으므로, 대학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온전히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기는 힘들다. 수시에서 아예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지만 경쟁력이 높은 중상위권 대학은 아직도 수능성적이 확보되지 않으면 대학 가기가 힘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능 선택과목도 학교교육에서 학생 개개인이 다양하게 선택하는 모든 과목이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탐, 과탐, 직탐으로 포함된 일반선택의 특정 과목들 중에서만 수능 응시 과목을 골라야 한다. 수능 선택과목으로 고르면, 그 과목은 시험 보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매달려야 경쟁적 성적을 얻을 수 있고, 그래야 대입 당락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

수능과는 이질적이고 어떤 면에서는 상반된 미래형 교육과정과,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강화한 수능 중심 대입제도가 공존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학생은 대다수가 대학 진학에 매진하고, 그것도 서열 우위의 대학이나 학과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고교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치르는 이들의 대입 시스템은 극명한 엇박자로 학생들의 미래를 열도록 펼쳐져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학교 구성원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 또 있다. 현행 대입제도는 수시와 정시로 나뉘어져 있고, 수시에 합격하지 못하면 정시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시는 수능의 최저등급 제한이 있다고 해도 주된 전형 방법은 학생부전형이다.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있는데, 교과전형은 학교별 내신 자체로 경쟁하므로, 내신이 완벽한 학생들에게만 허용된 그들만의 리그 전형이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종합전형으로 도전해 봐야 한다. 교과전형도 3학년 1학기까지 줄곧 전 과목(대학과 계열에 따라서는 주요 과목)의 내신성적이 계산되어야 하므로 5개 학기 중 어느 한 학기도 성적이 처져 있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이는 결과론적으로 고교 3년간을 통해 전혀 내신의 흐트러짐이 없는 최종 내신의 계산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자신은 교육활동에 신경 안 쓰고, 수능도 관계없이 오직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겠다고 작정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모든 학생은 교과내신도 신경 써야 하고, 동시에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른 적극적 교육활동, 진지한 참여수업, 진로성숙형 학교생활 등에 많은 노력을 해서 학종전형도 아울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능 최저가 걸린 수시라면 수능시험 공부에 매진해야 수능 최저등급 확보라는 자격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수시에 실패하면 그 다음은 당연히 40% 이상의 인원이 할당된 정시로 수능전형을 치러야 한다. 물론 정시 40%는 상위권 대학에 한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함과 동시에 수능에 유리한 과목 선택도 고민해야 한다. 학교교육 과정을 정답보다는 과정과 성취를 위한 질적인 성장의 시간으로 충실하게 엮어 학종도 대비해야 한다. 내신성적도 3학년 1학기까지 조금도 빈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동시에 이해와 암기가 방법인 수능성적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 시스템과는 엇갈린 노력을 수면을 반납하면서까지 해야 한다. 이제 수능에서 서술형 문항도 개발하여 제공한다고 하니, 앞으로는 수능 서술형 문항 답안지 작성 대응 학습도 아마 추가되어야 할 것 같다. 개선책으로 논의되는 수능 서술형 문항개발이지만, 학생들 편에서 보면 차라리 선다형 수능으로만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성싶기도 하다. 어쨌든 3년의 고교 생활을 해야 하는 학생들은 이렇듯 3가지 또는 4가지 영역을, 그것도 연계성이 없는 부분까지도 끌어안고 치열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운명을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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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수능을 없애지 못하는 이유부터 생각해 보면 아마 역으로 그 해결책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야심차게 학교로 들어오고 교육 현장에서는 그에 따른 준비를 유독 많이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관심과 기대만큼 이 교육과정이 새로운 시대에 학교에 제대로 정착되기를 소원하면서, 학교 구성원들은 수능이 이 교육과정과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기에 이제 진실로 수능이 없어져야 한다고 외쳤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강하게 미는 만큼 이제는 수능을 없애 주리라 타당성 있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논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한 놀라움이었다. 당시 정시 인원 비율은 30%였으나 2023년 대입까지는 이 비율을 오히려 40%로 확대하라는 발표가 2019년에 있었다. 이것은 비단 정시 40%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상위권 대학의 정시 강화, 즉 수능강화 정책인 것이다. 모든 사람살이 일이 그렇지만, 대학도 수능전형이 늘어난다는 기조를 받아들이면 눈에 보이는 공식적인 범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교묘하게 수능 영향력을 강화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시행을 미리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전형 설계에서 실제 수능전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범위는 잘 따져 보면 40%가 넘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대학의 우수 학생 선발 욕망은 예로부터 수능성적에 그 기준을 두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사실 특정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조건에서 합불 사례를 두고 보면 수시조차도 수능에서 당락이 결정되어 버리는 대학의 교묘한 전형 설계도 많이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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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시대에 수능전형이 오히려 늘었다. 그것은 국민들의 대입전형에 대한 공정성 요구 때문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입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그리고 원하는 대학의 입학은 곧 인생 성공을 예고한다고 생각하는 흐름도 있다. 그러므로 대입제도에 대하여 대입전형의 공정성 담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것이다. 미래인재 역량 교육도 필요하고, 고교 교육 정상화도 알고는 있지만, 대입에 대하여는 그 어떤 것보다도 철저하고 가시적인 공정성 보장을 가장 큰 해결안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현 대입제도에서 공정성을 가장 잘 보장하는 것이 수능성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수능을 대체하는 다른 전형요소로 대입 당락을 결정하는 것에 대하여 용인이 쉽지 않았던 것이라고 이해는 된다. 그것이 단순 지식측정이라고 해도, 미래인재 역량과 조금 거리가 먼 방법이라고 해도, 수능성적이 높으면 일단 실력이 있다고 학생이나 대학이 공히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고교 4학년, 5학년이라는 시쳇말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는 서열 우위의 대학 또는 학과를 기필코 잡기 위한 무한대의 노력으로, 대입 재수, 삼수를 하는 성향의 수험생을 지칭하는 말이다. 게다가 대입 전략과 분석의 궁극적 대상은 이미 재학생이 아니고 재수생, 삼수생이 되어 가는 현실을 몇 년 전부터 실감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오직 수능성적으로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수험생들이다. 내신성적, 학교생활 기록에 신경을 쓰며 수능을 처음으로 준비해서 시험 보는 학생은 재수, 삼수를 통해 오직 수능시험만 매달리며 실력을 쌓는 학생들의 수능성적을 따라잡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재학생을 기반에 두고, 재수, 삼수를 해서 상대적 성적을 확보해 원하는 대학에 기필코 합격하겠다는 상위권 대학 목표 수험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이 나온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운영에도 불구하고, 수능전형 비율의 확대 결론을 내린 배경에는 이런 현상의 요구가 은연중에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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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전형이 시작되면서 대교협은 대학의 여러 재정 지원 사업을 통해 수시전형 확대를 강하게 권고함으로써 수시제도의 안착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는 다음 해의 전형설계안을 만들면서, 수시로 들어온 학생과 정시 즉,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자료를 만든 일이 있었다. 대학에서는 소위 실력 있는 학생들을 뽑고 싶어 하는데, 분석 결과로 보니 역시 수시보다 정시, 즉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실력이 좋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시로 들어온 학생은 상대적으로 학교생활이 건강하고, 만족도가 높고, 활기찬 학교 적응을 해 가는 반면, 정시 즉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학교 만족도가 떨어지고, 뭔가를 적극적으로 해 보려는 의지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입학한 학교에 끝까지 다니는 것이었는데, 수시로 들어온 학생들은 거의 학교생활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 비해 수능으로 들어온 학생은 반수, 또는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러한 분석은 통상적으로 이해하기에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수시 전형요소가 그렇고, 수능의 특성이 그것을 그대로 말해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수능성적에 관한 한, 다시 공부해서 시험을 한 번 더 보면 성적이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는 항상 내포되어 있는 것 같다.

대학의 전형설계를 위한 대입전형 자문위원회에서의 일이다. 한때 대입전형 요소에 인성평가 영역을 넣으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이 인성평가를 어떤 방법으로 넣어야 할까에 대하여 모든 대학에서 엄청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고교에서는 학생부에 이 인성평가 부분에 포착될 항목을 기록해 주는 것이 학생부 기록의 트렌드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평가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학생부 기록의 내용이 공인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에까지 학생 인성평가의 방법들이 구체적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었다. 인성은 문제를 통해 확인하거나 검증할 수 없으므로 이것을 대입전형 설계에 넣기가 만만치 않았다. 논의만 하다가 별 뾰족한 답이 없이 흘러가게 되었고, 아마 법령 수준에서 학생부 기록 자료가 최소한의 평가 요소가 되긴 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종합평가라는 범위로 모든 것이 들어오게 되었으니 별도 논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때 특정 대학에 수능 문항만 잘 맞힌다고 실력자가 아니라 가능성, 잠재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인성 등이 모두 실력인데, 왜 대학에서는 수능전형 인원을 그렇게 늘리고 수시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과도하게 높게 설정하느냐는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대학에서는 실력 있는 학생을 뽑고 싶어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 그 실력을 보여 주는 것은 수능성적 이상은 없다고 말하는 대학 측의 강변을 들은 기억이 있다. 미래인재 양성의 실현은 여러 곳에서 동시에 협조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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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실력, 이 관계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 수능성적이 높으면 실력이 있고, 수능성적이 낮으면 그만큼 상대적으로 실력이 낮다는 판단이 이 관계성이다. 여기서 우리가 면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실력이 무엇이냐의 문제이다. 실력은 단순히 지식 보유의 개념으로만 보아도 될 것인지 아니면 실천의 문제로까지 확장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는 실력자를 추구한다. 삶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고 실전은 행동이다. 그리고 삶이라는 영역은 혼자가 아니고 여러 사람이 엮이고 함께 하는 공간이고 여건이므로 이는 결국 관계 영역인 것이다. 삶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기존의 지식을 대입해서 해결되는 것은 거의 없고, 그것을 응용해야 하는 새로운 차원의 문제가 속출하는 곳이다. 그래서 미래역량은 문제해결력, 창의력, 협업 능력이 요구된다. 물론 이러한 역량을 실현하는 데 반드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기초지식, 어느 정도의 지적 영역의 보유가 필수이다. 하는 일의 유형, 종류, 수준에 따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동원되는 기초지식의 양과 수준은 매우 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높은 수준의 영역이라도 보유한 최대 지식의 양이 그대로 투입되어 해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어떤 수준의 영역이라도 해당 관련 지식을 토대로 그것을 엮어 응용하고, 종합하여 해결하는 창의적 역량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수능성적이 응용, 종합, 창의, 협업의 역량까지 보여 준다고 볼 수 있을까.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교생활에서 높은 수능성적을 얻기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은 많을수록 성적 결과가 높게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높은 성적을 얻으려면 책과의 싸움을 통하고, 지식과 이해 수준의 노력에 올인(all in)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학교라는 공간과 집단의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이들과의 관계성, 합의, 조정, 성숙을 위한 경험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얻은 지식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활동의 영역은 그만큼 더 적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된다. 쉽게 말하면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고 책만 파고드는 학생은 당연히 성적이 높고, 오만 가지 일에 오지랖을 자랑하며 온갖 분야를 섭렵하는 학생은 인기는 있으나 성적은 비교적 낮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함에도 우리나라 대입의 수능 반영은 한 문제까지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점수 지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수시의 수능최저등급도 이러한 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면에서는 그 한 문제가 더 혹독하고 억울하게 등급 이동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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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지식과 실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수능성적 활용 방법이 있다. 온 국민이 그렇게 열망하는 공정성 담보에서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뜻있는 교육정책 입안자와 학교교육의 선봉에 있는 현장 교사들의 미래인재 역량 강화 교육의 욕구도 충족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대입전형은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의 충실성에서 평가하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 말이다. 그것은 바로 수능을 치르되 수능성적을 액면가 그대로 제공하지 말고, 몇 단계로 제공하여 그 수준만 가지고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3단계 정도가 좋을 것 같지만, 4단계 정도의 허용도 논의해 봄 직하다. 이는 수능성적을 대입전형을 위한 기초지식의 수준으로 활용하는 안이다. 3단계로 수준을 나눈다면, 대학 또는 학과별로 수능성적의 수준 단계를 하나의 자격 수준으로 놓을 수 있다. 이는 원래 수능이 나오게 된 취지와 배경에도 오히려 잘 맞는다. 이 시험은 특정 학생이 대학 또는 학과에 들어와서 수학(修學), 즉 공부를 해낼 수 있는 바탕 능력이 있느냐를 검증하는 시험이라는 의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고 명명되었다. 따라서 이 시험은 애초 시작된 의도와 명명으로 보면, 대학에서 공부해 나갈 기본 역량 자료로 쓰면 되지, 한 문제라도 더 맞힌 사람은 대학에 들어와 공부하기에 적합하고 그렇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밀린 사람은 대학에서 공부할 자격이 없거나 수준이 안 된다고 판단하는 시험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기초적 지식도 무시한 채 고교 생활의 자료로만 가지고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라고 대학에 요청할 수는 없다. 물론 고교 내신도 있기는 하지만, 고교의 상황과 여건이 천차만별이어서 그 내신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대학 또는 일반인들의 의견을 감안하면 오히려 국가 차원의 수능시험을 기초 지식의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능으로 3단계 정도의 기초 수준을 설정한 단계에서 본격적인 대입전형은 학종평가를 통해서 하면 된다. 학종에는 교과내신도 반영된다. 어차피 학종은 대학의 입학사정관의 몫이므로, 대학별로 교과내신의 활용과 반영 방법은 그들의 방법에 맡기면 된다. 이렇게 되면 미래인재 역량을 위한 고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들의 적극적 교육활동 참여는 보장될 것이다. 현재의 촘촘한 수능성적을 활용하는 방식은 한 문제라도 더 맞혀야 하므로 수능 공부에서 숨을 돌릴 수 없지만, 몇 단계 구간으로 자격을 부여하면 수능 준비의 여유로움을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로 돌릴 수 있다. 그래서 고교교육의 정상화 속에서 진정 실력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영역의 활동들을 진지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진로결정을 토대로 개별적 과목 선택을 통해 진지한 경험을 하도록 하는 고교학점제도 이런 여건을 만들어 주면 배경과 의도 이상으로 그 효과는 높아질 것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대입전형의 평가 기준이 됨으로써 교육정책을 생산하는 계획과 소비하는 실천이 잘 맞아 들어갈 수 있다. 대학도 수능 수준으로 기초지식을 보장한 가운데, 진정한 실력자를 가릴 수 있는 합당한 학생부전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온 국민이 열망하는 공정성 문제도 이런 정도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한 문제 한 문제의 촘촘한 점수지향의 전형이 공정성의 최고라고 말한 사람들도 사실 한 문제의 점수가 곧 그만큼의 실력을 구별 짓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점수가 미래지향적 실력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수능을 준비하되, 그 중요도와 영향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 들어온 학생들이 더 이상 성적으로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교실은 이제 경쟁으로 몰리는 공간이 아니고 협업과 협동이 가능한 능동적 참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를 밀치고 내가 앞장서야 하는 냉정한 현실적 공간을 벗어나, 동료의 학업을 돕고 함께 꿈꾸며 공동체를 이해하는 협력과 관계의 장(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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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성적의 단계적 수준 활용을 전제로 이제 대입전형의 학종평가를 논의해 본다.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학생부 기록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많은 항목과 너무 많은 내용으로 기록을 유도하고, 교사가 작성한 그 긴 기록이 그대로 학생의 전형자료가 된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현재는 교과세특의 기록 전쟁을 제외하고는 많이 단순화되었다. 기록을 보면 학생들이 이렇게들 열심히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교실수업이 이루어지나 할 정도로 교과세특의 내용은 풍요롭고 활기차 있다. 요즘 학교의 교실은 반은 엎드려 잠을 자고 있다는 부정적 풍속도가 있음에도 학생부기록의 교과세특은 매우 건강하고 활발하여 오히려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정말 교과수업을 이렇게 했다면 그러한 수업 과정의 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성숙하여 체화된 모습으로 증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학생부 기록은 단조롭게 하고, 실제 이들의 역량과 결과는 체화된 자료, 즉 그들이 직접 작성한 주제 및 그에 관한 글을 통해 확인해 보는 방법이 오히려 더 타당할 것 같다. 대입전형의 대상은 학생이므로 어떤 방법으로든 학생이 전형을 통해 직접 그 우수함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기록 내용이 참고는 될 수 있을지언정 전형의 최종이고 결과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뜻이다. 다행히 수능에서 서술형 문항이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 선다형 문항이 있음에도 같거나 비슷한 내용을 서술형으로 또 물을 것이 아니라 아예 주제글 작성 문항으로 만들어 이것을 기술적으로 채점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해 본다.

다른 나라의 대입전형은 거의 고교 교육과정 이수의 정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 차원의 졸업시험과 같은 유형의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를 대입전형 자격으로 삼거나 또는 단계적 전형에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수능은 엄밀히 말하면 고교 졸업시험의 맥락이라기보다는 대입전형용이다. 굳이 더 자세히 말한다면, 형식은 고교 졸업시험 같으나, 실제 활용은 대입시험용이 되는 것이다. 어떤 나라는 고교 졸업수준과 대입전형의 시험으로, 둘 다의 효용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고교 졸업수준으로 대입을 치르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입제도를 굳이 이 대목에서 평가해 보면 학생부는 졸업시험이고 수능은 대입전형용 시험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학생부는 엄밀하게 이수증명이고 졸업시험 맥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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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해도 개선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고교 교육과정과는 오히려 더 상충되어 가는 대입제도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형 대입제도안’을 상상해 보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상상이니, 이 안이 또 다른 더 나은 상상과 제안의 토대가 되면 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 건의안은 현행 대입제도를 충분히 활용해 본 것이다.


[미래형 대입제도안]


◯ 대입전형의 기조는 수능(수능Ⅰ, 수능Ⅱ)과 학생부평가


◯ 수능Ⅰ은 선다형으로 기초학력 활용(3단계), 수능Ⅱ는 서술형(에세이)


◯ 수능Ⅱ 서술형은 ‘미니 바칼로레아’ 형태


◯ 학생부는 최대한 단순 기록 지향(정량화)


◯ 1단계는 수능Ⅰ(자격 부여), 2단계는 학생부평가와 수능Ⅱ 합산 전형


◯ 수시와 정시는 2단계 항목별 적용 비율 상이(학생부 중심/ 수능Ⅱ 중심)


◯ 수시와 정시의 동시 지원, 수능 이후 12월 초




※ 수시와 정시의 원서제출 일정이 동일하나, ‘학생부전형’ 또는 ‘수능Ⅱ전형’의 선택만 다르므로, 모집시기 구분을 삭제하고, 전형명 구별로 변경 가능




대입전형은 학생부자료와 수능시험(수능Ⅰ, 수능Ⅱ)을 기조로 한다. 수능은 선다형 시험(수능Ⅰ)과 서술형 시험(수능Ⅱ, 에세이)으로 구분하여 선다형은 기초학력을 측정하여 대입 지원 자격으로 활용하고, 학생부는 학종평가로 전형의 핵심을 이룬다. 여기에 대학에서는 서술형 수능(수능Ⅱ)의 성적과 학종평가(학생부)로 대입전형의 중요한 자료로 삼는다.

먼저 수능에 대하여 세부적인 제안을 해 본다. 현재 진행 중인 수능시험의 문항을 반으로 줄여 오전에 실시한다(문항 수 축소 및 난이도 조정). 이것을 수능Ⅰ 영역으로 하고, 서술형 문항을 오후에 실시하며 이를 수능Ⅱ 영역으로 한다. 수능Ⅰ의 성적은 기초학력 성취 수준으로 3단계로 결과를 제공한다. 대학에서는 전형 설계 시, 이 자격 단계를 명시할 수 있다. 수능Ⅱ 영역은 서술형 문항으로, 엄밀히 말하면 미니 바칼로레아(에세이) 시험으로 대응해 볼 수 있다. 3개년 교육과정의 결과 학생별로 체화된 졸업 역량을 주제글로 풀어내고, 그 결과처리를 통해 교사가 아닌 학생의 기술 자료를 통해 학생의 역량을 직접 평가하는 것이다. 이미 서술형 수능을 위해 채점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니 이 평가의 공인적 채점은 가능하리라고 본다. 다만 선다형과 유사한 지식 위주의 문항을 서술형 문항으로 낼 필요는 없고, 바칼로레아와 같은 종합적, 철학적, 가치관적 개념과 종합, 응용, 실천적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삶과 세계의 주제를 다루면 좋을 것 같다. 분량은 1,500자 정도로, 2시간 또는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다. 지식과 근접하거나 어려운 주제의 문항이 나오면 이에 대응하느라 엄청난 사교육 시장이 또 부풀 것이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가 긴 세월 동안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음과 지금까지 나온 글쓰기 주제의 검토를 통하면 문항 제시와 채점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대학입시 차원은 아니지만, 몇 년 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를 한국어로 도입하는 데 합의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또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함께 갈 수 있는 맥락이고 무엇보다도 그 교육과정이 미래인재 역량과 매우 부합되기 때문일 것이다. 국제학교의 교육과정을 일반 학생들에게도 적용하는 기회를 주고자 시작했던 것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노력과 연계해서 고려해 봄 직한 이 수능Ⅱ에 대한 타당성은 전형의 핵심이 되는 학생부평가가 교사의 기록 역량이 학생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이되는 치명적인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학생부 기록에 대한 지침과 보완은 더 단순화되어야 하고, 현재 기승을 올리고 있는 교과세특마저도 단순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학생의 학교생활이 있는 그대로가 기록될 것이고, 교사의 학생평가 자료는 오직 종합의견에 반영한 최종적인 교사 의견으로, 상호 간에 편하고도 합리적인 기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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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기록을 단순화하면 교사의 의도나 의지가 최대한 덜 반영되고 학생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기술될 것이라는 것 외에 추가적인 효과가 또 있다. 대입전형 일정을 맞추다 보니 고3 학생의 정상적인 학사와 교육과정 운영이 정상화되기 어렵다. 교육 당국에서는 공문을 통해 고3 학생들의 수능 이후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지도 관리를 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3학년 1학기의 내신성적이 나오고 수능이 치러지면 학생들은 어떤 말을 해도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라는 말은 소화되지 않는다. 결석도 감수하고 졸업 가능 여부로만 그 기준을 잡고 행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입시제도가 생긴 이래 고교 학생부를 떼어 보면, 3학년 1학기까지 충실한 학교생활을 했으나 2학기 들어 미인정 결석이 많아지고, 3학년 2학기 성적이 그간의 성적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학생들이 보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중에 취업할 때 좋은 자료가 될 수 없다고 해도 학생들은 그 심각하고 중요한 상황을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학생들의 성실한 고교 생활을 구제해 주는 방법이 바로 학생부 기록의 단순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대학에서 충분한 전형 기간을 요청한 이유로, 고교 학사운영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수시 원서제출 일정을 빨리 잡은 이유는 바로 입학사정관의 학생부종합평가를 위한 절대적 시간의 필요를 고려해서이다. 상상을 초월한 수시의 지원율에 대응하여 모든 학생의 학생부를 꼼꼼히 읽고 그 연계성을 평가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니, 그 시간의 확보를 위해 차라리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양보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종합평가가 그토록 중요하고 예민한 대입 당락을 결정하는데, 현실적으로 적은 날수에 이것을 해내라고 하면 그 일정 자체에서 전형 신뢰도가 당연히 무너질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 기록을 선별적 팩트 기술로 거의 정량평가 수준으로까지 단순화하면 이에 대한 평가 일수는 대폭 줄어들 수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단순한 기록이므로 그 신뢰도의 예민함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수시 대입원서의 제출일을 훨씬 뒤로 미룰 수 있다. 수능일도 현재의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서 12월로 미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무엇보다도 고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를 확실하게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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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대입을 꼭 수시와 정시를 구분하여 치러야 하느냐는 일부 궁금증도 풀어질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으로 전형의 방법이 정리가 되어 왔는데, 모든 학생에게 학생부와 수능을 공히 적용하여 전형을 하게 되면 수능일을 최대한 늦추면서 대입 원서 제출일을 뒤로 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다만, 모집시기에 기준을 둔 수시와 정시의 구별은 전형의 특성인 학생부와 수능Ⅱ의 적용 비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모집시기의 구별이 전형유형 선택의 구별로 바뀌는 것이다. 학생부와 수능Ⅱ의 선택 비율 조정은 70%:30%의 설정이 적절할 것 같다. 예를 들어, 본인이 원서제출 시, ‘학생부 유형’을 선택하면 학생부 70%에 수능Ⅱ 30%로 전형하고, 반대로 ‘에세이 유형’을 선택하면 학생부 30%에 수능Ⅱ 70%로 전형하는 것이다. 수능시험 결과가 통상적으로 3주 후에 나왔으니, 서술형이 추가된다고 해도 한 달 정도 후면 나올 것 같다. 수능성적처리 기간 중에 단순화된 학생부평가를 마치고 12월 말 정도면 대입 합불 처리가 되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1월 중에 추가합격자 발표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어서 2월에 추가모집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원서를 몇 개를 쓸 수 있느냐는 면밀한 정책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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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어디까지나 제안이지만, 현행 제도를 근간으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온 국민의 정서를 고민하고, 입시 평가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모호한 평가대상의 오류까지를 검토한 것이니 참고할 만은 하지 않을까 한다. 다만 대입제도를 논의할 때, 정책입안자, 대학 관계자, 학계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수렴되고 있지만 고교 현장 관계자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많은 비중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 교사의 의견은 교사 자신의 역할에 따른 의견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학생의 입장, 일부는 학부모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반영정도는 꽤나 높아야 할 것이다. 교사의 의견은 교육 소비자의 생각 그대로이므로, 교육정책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소비자의 소비력과 소비 효용의 의견을 당연히 매우 중요하게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그 생산품의 효용과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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