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by 공감


나는 도서관에 가는 것이 취미이다. 도서관에 가는 시간이 좋다. 특히 한적한 일요일 오후, 집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속에서 나는 여유를 즐기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른다. 주로 한국 소설, 시, 에세이, 자기 계발에 관련된 곳에서. 오직 제목만을 보고 고른다. 그리고 목차와 초반부를 조금 보고 더 읽을지 결정한다.



<혼자서도 잘 사는 거 어떡합니까>

KakaoTalk_20250610_131945594.jpg "직접 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ㅡ본받고 싶은 작가의 자세.


놀라운 점은 이 책을 쓴 작가는 유튜버인데 내가 이미 그의 유튜브를 많이 봤다는 것이다. 처음 제목만 보고 마음에 들어 내용을 훑어봤을 때만 해도 몰랐다. 어쩐지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내 알고리즘이 추천한 사람이었다니. 항상 스스로의 취향이 뚜렷하지 않아 개성이 없는 거 같아 불만이었는데,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책 내용은 독립성이 강한 작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왜 혼자서 살기로 했는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과, 타인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혼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다.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연애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작가는 결국 굉장히 잘 맞는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가 첫회사에서 해고를 당하자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망감을 표현하는 부분이다. 다른 사람은 작가에게 "먼저 그를 위로해 줘야지"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난 작가의 실망감이 더 이해가 갔다. 많은 기대를 해서 그런 거겠지. 그런데 만약 내가 그 상황이 된다면 먼저 애인을 위로하는 걸 선택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머리로는 작가의 입장을 더 공감하면서도, 내 상황에 적용시켜 보니 작가와는 다르게 상대를 위로하겠다는 결론이 난 것이다. 사랑이 뭔지, 참 알쏭달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반적으로 읽기 쉬운 문장과 흡입력이 있다. 혼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작가의 글을 보면 대리 만족까지 든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라서 약간 루즈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시간을 갖고 읽으면 다 읽힌다.





Q. 혼자 사는 삶, 여러분은 어느 정도까지 상상해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