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너라서 묵중히 변온한 초여름이 되었어. 두려움과 편견이 길어진 밝음처럼 네게도 있었음을 알 것 같아. 산재해 있는 가드레일이 한 걸음 한 걸음 통제하는 것 같아. 웅웅거리는 네 마음. 의미를 담았던 게 외면했던 끝을 말하고 엔딩 크레디트를 위로 올리면 계단 따라 내려가는 사람들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
세일을 하길래 산 재킷이 마감이 별로였어. 기대하고 사서 아쉬웠어. 성급한 결정을 한 내가 후회되었고. 근데 전혀 아냐. 돌이켜보면 섣부르지 않았어. 그 옷을 사면 뭐랑 어떻게 입을지 충분히 고민했어. 선택의 잘못 아니고 찾아온 결과야.
교환/환불 안 하고 옷장에 넣었어. 반품 신청도 했지만 지우고 입기로 했어. 있잖아. 이기적인 우리라서 너도 나의 무감함에 시름하다 길에 오도카니 서있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