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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작가 Jan 01. 2022

2022년을 시작하며

나는 내 생계를 걱정하지 않으면서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드는 삶을 꿈꾸고 있다. 유튜브와 같이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가능해진 꿈이다. 이미 이러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을 만큼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만든 콘텐츠 만으로 생계를 이어나가고 싶진 않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하는 기존의 삶과 다르지 않은 또 다른 감옥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적 준비가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투자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 시간을 최소 7년 ~ 최대 10년으로 설정했지만 7년 안에 그 시점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투자는 특정일에 적립식으로 꾸준히 사 모으면서 투자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식 창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주식 관련 정보를 접하면 접할수록 뇌동매매에 휩쓸리기 쉽고 나의 원칙을 지키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나를 돌아보니 시간 날 때마다 주식 방송을 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주식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내 꿈은 온데간데 없고 '돈과 조급함'으로 내 삶이 채워지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중요한 과제는 오랜 투자의 기다림을 잊게 할 만큼 재밌고 열정을 쏟을 만한 무언가를 찾는 것이었다. 그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내린 결론은 첫째,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 삶을 행복하게 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계획한 범위 안에서 소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아무리 투자를 잘해도 소비를 통제하지 못하면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의 시점이 늦게 올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꿈꾸는 삶을 위해 공부하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이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보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하루아침에 잘 만들 수 없을 것이다.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하고 경험해 보면 나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찾아낼 것이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세 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경제방송을 보고 여러 권을 책을 읽었다. 이제는 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고, 수많은 정보 속에서 나의 투자 성향과 나의 여건에 비추어 취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영상을 찍어보고 싶어서 고프로를 샀고, 꼭 해보고 싶었던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했다. 아직 제대로 편집을 하진 못했지만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고, 훨씬 더 잘 준비해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기 주관이 확실해지고 독립심이 강해졌으며,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부모로서 나의 역할이 조언자, 지원자로 바뀌게 되었다. 이로써, 자녀들에게 쏟았던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고 드디어 내 꿈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되돌릴 수 없는 2021년이 지나고 오늘 2022년 첫날이 시작되었다. 2022년은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보다 더 구체화하고 실천하여 그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 즐겁고 신나는 과정을 이렇게 써보며 나 스스로에게 약속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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