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도, 나의 지금도.
안정성. 나는 이제 슬슬 진로를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그런 내가 가장 처음으로 고려한 요소는 안정성이었다. 고작 몇 개월 지난 게 전부이지만, 안정성을 1순위로 생각했던 나 자신의 생각을 뒤집었다.
사람 일은 당장 1초 앞도 예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소 실감했다. 가족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인 것도 아니었고, 떨어져 있다 해서 가족이 아닌 것도 아니었다. 별로 슬프지는 않았다. 일주일 정도는 무기력했지만, 내게는 그 정도의 시간도 없었다. 과제가 정말 많았기에. 마냥 슬프지는 않았다. 오히려 배운 점이 뜻깊었다. 당장 1초 앞도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을 실감했고, 덕분에 안정성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우선이야.
안정성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우선으로 두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무언가 정리되는 것 같았다. 나는 무슨 일을 하게 될까. 마음이 후련해진 나는 무슨 일을 하게 될까. 지금 생각하면 잘 모르겠지만,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걱정없이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만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