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정신과 선도(仙道)

해리된 자아에서 근원으로의 귀환

by 데브라

우주적 정신과 선도(仙道): 해리된 자아에서 근원으로의 귀환


우리는 종종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압도적인 고독을 느낍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 던져진 먼지처럼 작고 무력한 존재라는 착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를 기웃거립니다. 돈, 성공, 타인의 인정, 건강 등 내 바깥에 있는 무언가를 내 쪽으로 '끌어당겨서' 이 텅 빈 결핍을 채우려 발버둥 칩니다. 시중의 수많은 영성가들이 달콤한 목소리로 "간절히 상상하면 우주가 들어준다"고 속삭일 때, 수많은 사람들이 그 함정에 빠지는 이유도 이 지독한 결핍감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짜 진실은 이 결핍의 정반대 편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 안에 던져진 조약돌이 아니라, 우주 그 자체입니다.


현대의 천재적인 철학자 베르나르도 카스트룹(Bernardo Kastrup)의 통찰과, 수천 년간 맥을 이어온 동양의 선도(仙道) 및 도교 철학은 정확히 같은 진리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근원에서 수없이 많은 갈래로 뻗어 나온 하나의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1. 해리된 자아(Dissociated Alter)와 태극(太極)의 분화


카스트룹은 현재 우주론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분석적 관념론'을 통해 이렇게 주장합니다. "우주 전체는 단 하나의 거대한 정신(Universal Mind)이며, 우리 각자는 그 거대한 정신 안에서 잠시 분리된 '해리된 자아(Dissociated alter)'에 불과하다." 다중인격 환자의 마음속에서 여러 인격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서로를 타인으로 인식하듯, 오직 하나뿐인 우주의 근원이 스스로를 무수히 쪼개어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완벽한 하나였던 우주는 왜 스스로를 쪼개어 이토록 고통스럽고 복잡한 분리의 환상 속으로 들어갔을까요? 도교의 우주관이 그 해답을 줍니다. 도교에서는 형태도 이름도 없는 절대적인 무(無)의 상태인 무극(無極)에서, 음양의 진동을 가진 태극(太極)이 깨어나고, 이것이 일기(一氣, 하나의 기운)를 통해 만물로 뻗어 나간다고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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