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긍정을 부수고 현실을 조각하는 '행동'의 뇌과학
지난 8화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폭주하는 편도체의 비상벨을 끄고, 심장과 뇌의 파동을 일치시키는 '일관성(Coherence)'의 생물학적 기적을 확인했다. 호오포노포노의 네 마디가 묵은 데이터를 정화하여 우리를 완벽한 '제로(Zero)' 상태로 이끌고, 비로소 우주의 영감이 쏟아져 들어올 텅 빈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 내면의 청소가 끝났다. 우주의 주파수와 내 몸의 안테나도 완벽하게 동기화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모든 것이 끝난 것일까? 조용한 방구석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끝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만 읊조리면, 우주가 마법처럼 내 눈앞의 현실을 황금빛으로 바꿔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호하고도 차가운 "아니오"다. 이 지점이 바로 수많은 영성가들과 끌어당김의 맹신자들이 가장 깊게 빠져드는 함정이자, 매트릭스의 지배자들이 가장 환영하는 치명적인 덫이기 때문이다.
자연법(Natural Law) 철학자이자 오컬트 연구가인 마크 파시오(Mark Passio)는 오늘날 유행하는 뉴에이지 영성이나 맹목적인 끌어당김의 법칙을 '매트릭스의 수면제'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시스템의 부조리를 깨닫고 내면의 각성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에너지를 현실의 물리적인 변화로 이끌어내지 못한 채 "모든 것은 환상이고 우주가 알아서 해줄 테니, 나는 그저 명상하며 내 진동수만 높이면 돼"라는 유아론(Solipsism)적 착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파시오의 관점에서, 이것은 매트릭스의 지배 세력이 대중의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심어놓은 고도의 심리 통제(Mind Control) 프로그램이다. 세상의 불합리와 내 삶의 결핍을 마주하고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저 긍정적인 파동만 보내자"며 아무런 '물리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포식자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다루기 쉽고 온순한 에너지 농장의 가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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