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차원에서 틈틈이 해외 전문가들이 블로그나 미디어 그리고 책에서 쓴 글을 번역 또는 요약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그중 하나고요. 거칠고 오역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부분은 확인 주시면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의미 전달이 애매한 일부 문장은 삭제했습니다. 이번에는 크립토 뉴스레터 WuBlockchain에 올라온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더리움 토큰 표준은 ERC-20 대체 가능한 토큰(FT 토큰)과 ERC-721로 대표되는 대체 불가 토큰(NFT)으로 나눌 수 있고 ERC-20과 ERC-721 모두 상당 기간 동안 두 가지 유형 자산으로 간주돼왔다. ERC-20은 유니스왑 출시 이후 온체인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 반면, NFT는 오랫동안 유동성 문제로 곤경을 겪어왔다. 지난 2년 동안 입찰 풀(Bid Pools), 렌딩 프로토콜, 영구 계약(perpetual contracts), 분할 프로토콜( fractional protocols) 등을 포함해 NFT 유동성을 위한 많은 솔루션들이 등장했다. 이번에 다룰 주인공은 최근 널리 논의되고 있는 이더리움 실험 표준 ERC-404로 NFT 분할화(NFT fractionalization)와 몇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며 토큰과 NFT 사이 경계를 보다 모호하게 만든다.
토큰과 NFT 통합에 대한 지속적인 모색
NFT와 토큰의 결합 또는 상호 교환은 NFT 유동성 문제, 특히 분할화 트렌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비트코인 인스크립션( Bitcoin inscriptions)은 NFT-토큰 통합 프로토타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고 이후 솔라나 타이니 SPL(Tiny SPL)이 이를 더욱 확장했다.
가장 초기는 고가 NFT를 레이스(Raes)라는 작은 단위들로 분할할 것을 제안한 NFT 분할 프로토콜 프랙셔널(이후 테세라-Tessera-로 이름 변경)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따다. 레이스는 본질적으로 특정 고가 NFT에 대한 집단적 소유권과 거버넌스를 나타내는 NFT로,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고가 NFT를 더 작은 단위로 분할하면 유동성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고 전체 NFT 가치 평가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프랙셔널의 분할화 솔루션은 널리 채택되지 못했고 수익성 악화로 인해 2023년 5월 암호화폐 시장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이같은 분할화 트렌드는 2023년 10월 중순 플로어링 프로토콜( Flooring Protocol)이 선보인 새로운 NFT 분할화 솔루션인 NFT OG 플레이어 프리런치캐피털(NFT OG player FreeLunchCapital,)에 영감을 줬다.
플로어링이 들고 나온 접근 방식은 고가 NFT를 고정된 100만 μ토큰으로 분할하고 탈중앙화 거래소 유동성을 이용해 NFT 거래를 촉진하는 것이었다. 플로어링 도움으로 NFT와 토큰 사이 장벽이 점차 허물어졌다. 그러나 플로어링은 서드파티 프로토콜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동성 지침에 대한 새로운 임계값이 있고 사용자는 플로어링을 사용하고 특정 규칙을 따라야 토큰과 NFT 를 전환할 수 있다.
또 다른 네트워크에서 도모(domo)는 케이시(Casey)가 출시한 오디널즈 프로토콜( Ordinals protocol) 기반으로 새로운 비트코인 토큰 발행 표준인 BRC-20을 개발했다. 우리는 BRC-20을인스크립션(비문) 토큰이라고 부르는 데 익숙하지만, BRC-20은 본질적으로 트랜잭션에서 JSON 텍스트 파일로 사용된다. JSON 파일은 고유 번호가 있는 오디널스 인스크립션이다. 각 JSON 파일은 특정 BRC-20에 해당하며, 크립토슬램과 같은 데이터 웹사이트에서는 계산 목적으로 BRC-20을 NFT로 분류하는 등 NFT와 더 유사하다. 온체인 거래 방식에 있어서도 BRC-20 거래는 주로 상장 형태로 진행되며, 이는 이전 NFT 거래 형식인 블러 비드 풀( Blur Bid Pool.)과 유사하다. 그러나 NFT에 더 가까운 BRC-20은 점차 CEX에 진출하고 있으며, 상위 자산들도 OKX와 바이낸스 같은 주요 거래소에 진입하면서 토큰과 NFT 사이 경계가 서서히 모호해지고 있다.
BRC-20이 인스크립션 자산 영역에서 토큰과 NFT 경계를 부드럽게 허물었다면, 비트맵/BRC-420은 좀 더 강력하다. 개발사인 비트맵테크(Bitmap Tech)는 비트맵과 같은 자산에서 NFT는 메타버스의 토지이며, 게임파이(GameFi)는 토지 가치를 뒷받침한다. 토큰은 메타버스 화폐이며, 모든 게임파이가 단일 단위로 지원되면 유통이 개선되어 토큰-NFT 조합의 금융적 속성이 더 크게 발휘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ERC-404와 판도라가 나오기 전날, 솔라나 새로운 토큰 표준인 Tiny SPL이 AMM 거래를 통해 온라인에 출시되면서 최초 Tiny SPL 토큰인 디즈 너츠( Deez Nuts , DN)가 나왔다. 여기서 두 가지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솔라나 계정 모델 임대료로, 솔라나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이며 이는 SOL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더 비싸진다. 다른 하나는 2023년 4월 도입된 상태 압축(state compression)으로, 솔라나 체인에 모든 유형 데이터를 보다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첫 번째 적용은 NFT 압축으로 공식 자료에 따르면 1억 개 압축 NFT를 발행하는 온체인 저장 비용이 1193달러에 수준이다. Tiny SPL은 토큰 수준에서 상태 압축을 도입해 임대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으므로 압축된 NFT와 토큰 간 양방향 흐름이 가능해졌으며, 이는매직에덴(Magic Eden)에서 NFT로 거래되거나 프로젝트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AMM을 통해 토큰으로 거래될 수 있다. Tiny SPL 토큰 메타데이터는 모두 비트코인 오디널스 인스크립션 자산과 유사하게 온체인에 저장된다.
ERC-404와 판도라
전직 코인베이스 엔지니어라고 하는 Acme(트위터: @0xacme)는 2월 2일 깃허브에 ERC-404를 공개하며, ERC-20과 ERC-721 간 하이브리드 구현이라고 설명했다. NFT는 영구적으로 발행되는 것이 아니라 거래에 필요한 만큼 반복적으로 소각되고 발행된다.
판도라는 신디케이트 엔젤 투자자라고 주장하는 ctrl(트위터: @maybectlfreak)과 익명의 개발자 Searn(트위터: @searnseele)이 시작한 ERC-404를 기반으로 한 최초 혼합 토큰 표준 프로젝트다. 실제로 ERC-404와 판도라는 같은 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신디케이트는 a16z가 투자한 팀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트윗에 따르면 신디케이트는 올해 1월 22일에 BRC-20 거래 터미널 프로젝트인 BeFi Lasb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NFT 관점에서 보면 판도라는 1만개로 제한되는 리플리컨트(Replicants)라는 NFT 모음이다. 블러(Blur)와 오픈시(OpenSea) 등 지원되는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다. 토큰 관점에서 보면 판도라는 최대 공급 한도가 1만개인 판도라 토큰으로 유니스왑에서 거래할 수 있는 토큰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유니스왑에서 판도라 토큰 1개를 구매하면 토큰뿐만 아니라 ERC-721 표준을 준수하고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새로 발행된 릴리칸트 NFT도 함께 받게 된다. 사용자가 유니스왑에서 1판도라를 판매하면 소유하고 있던 릴플리컨트 NFT가 동시에 소각되고, 사용자가 1판도라를 새 주소로 전송하면 원래 주소 리플리컨트 NFT가 소각되고 토큰을 받은 새 주소에서 새로운 리플리컨트가 발행된다.
여기서 "1단위"는 정수를 의미하며, 예를 들어 사용자가 유니스왑에서 1.5판도라를 구매하면 1판도라만 발행되고, 1판도라 미만을 구매하면 새로운 NFT가 발행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하기 바란다. 사용자가 판도라 2개를 소유하고 1.5개를 판매할 경우, 두 개 릴리칸트 NFT는 모두 소각된다.
반대로, 사용자가 NFT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로부터 Relicant NFT 1개를 구매하면 해당 NFT뿐만 아니라 ERC-20 표준 토큰이며 유니스왑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판도라 토큰 1개도 받게 된다. 사용자가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릴플리컨트 NFT 1개를 판매하면 그에 해당하는 판도라 토큰 1개도 구매자에게 전송된다. 예를 통해 사용자가 유니스왑에서 n.d개 판도라 토큰을 구매하면(여기서 n은 1보다 큰 정수, d는 소수점 이하), 새로 발행된 리플리컨트 NFT를 n개 받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여기에는 NFT를 발행하고 다시 발행하는 과정이 포함되며,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는 사용자가 토큰을 구매하거나 유니스왑에서 전송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에 포함되는 발행 비용이고, 다른 하나는 재발행 후 희귀도가 변경되는 것으로 이는 현재 희귀 NFT를 획득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어 제약 없는 복권과 같은 시스템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ERC-404의 가장 큰 장점은 네이티브 유동성에 있다.
토큰-NFT 교환 측면에서 ERC-404/판도라는 분할 프로토콜 플로어링과 솔라나 Tiny SPL 디즈 너츠와 유사한 점들이 있다. 판도라 핵심 사용자 기반은 NFT+DEX 커뮤니티로 급격한 인기는 플로어링 플레이어의 강력한 추진력과 분리할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할 가치가 있다.
플로어링은 NFT를 100만 μ토큰(ERC-20 토큰)으로 분할하고, 100만 μ토큰으로 NFT를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사용자 입장에서 플로어링은 서드파티 프로토콜이며, 모든 교환이나 상환은 이 프로토콜을 거쳐야 한다. 플로어링은 또 자체 플랫폼 토큰에 의존해 유동성을 장려함으로써 NFT 프로젝트를 위한 μ토큰 유동성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디즈 너츠(DN)는 기본적으로 판도라와 동일하지만, 솔라나 상태 압축 기능이 도입돼 임대료 문제를 경제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이더리움과는 다르다. 또 DN 토큰 유동성 풀은 프로젝트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DEX AMM 풀에 보다 많이 의존한다. 외부 탈중앙화 거래소나 어그리게이터가 DN 토큰을 추가하려면 인스크립션과 유사하게 토큰을 올바르게 인덱싱해야 한다. ERC-404/판도라는 두 가지 주류 자산 표준인 ERC-721과 ERC-20 하이브리드 구현으로, 서드파티 장벽 없이 NFT 마켓플레이스와 DEX에 기본적으로 적합하다.
리스크
무엇보다도 ERC-404는 "ERC" 표준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지만, 실제로는 공인된 표준이 아니며, 이더리움 개선 제안 내에는 ERC-404 표준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ERC-404 깃허브 문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이는 단지 실험 단계에 불과하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 재단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정통성을 강조한다. 이들로부터 인정이 없다면 이더리움은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른다. ERC-20은 비탈릭 부테린이 직접 제안한 반면, 주요 NFT 표준인 ERC-721과 ERC-1155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ERC 표준을 제안하는 것부터 구현에 이르는 과정은 EIP 드래프트 작성 및 이더리움 개선 제안 저장소에 제출, 광범위한 커뮤니티 토론, EIP 편집자 검토, 커뮤니티와 편집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 수정 및 반복, 그리고 최종 제안을 포함하는 긴 과정을 거친다.
둘째, ERC-404에는 단점도 있다. 트랜잭션 관점에서 볼 때, 사용자가 희귀 유물 NFT 1개와 일반 유물 NFT 1개를 보유하고 있다면, 유니스왑에서 판도라 토큰 1개를 판매할 때 사용자는 어떤 것을 판매할지 선택할 수 없다. 대체 가능 토큰 관점에서 볼 때 희귀 토큰과 일반 토큰에 해당하는 대체 가능 토큰은 동일하기 때문에 컨트랙트에서도 어떤 토큰을 판매할지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자는 주소당 하나의 토큰을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전송 후 새로 발행된 NFT의 희귀성 문제는 더 심각할 수 있다. 111 Refuge 커뮤니티 창립자인 사이버벡터는 판도라에서는 처음부터 희귀도가 기본적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희귀 NFT를 자주 전송하는 게임 플레이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NFT 프로젝트에서 희귀도 알고리즘은 의심할 여지없이 비밀로 유지되거나 예측할 수 없는 무작위 소스를 사용해 무작위성을 높인다. 컨트랙트에 사용된 희귀도 결정 알고리즘이 공개적이고 예측 가능한 경우, 잠재적인 공격자가 이 정보를 악용해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오프체인에서 어떤 ID가 희귀할지 계산한 다음 해당 희귀 NFT만 발행하고, 특정 ID 희귀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NFT를 온체인에서 발행하지 않거나 온체인 작업이 실패하면 트랜잭션을 롤백할 수 있다. NFT가 자주 소각되고 다시 발행되는 판도라에서 희귀도 결정 알고리즘이 여전히 예측 가능하다면, 희귀도 조작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ERC-404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나는 토큰과 이미지 조합이 핵심이 아니라 조합 이후 실용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과열과 FOMO는 이미 매우 강력하다. 출시 6일째인 2월 8일 16시 현재 판도라 가격은 2만1000달러를 돌파했고, 시가총액은 2억1,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초기 가격인 약 200달러에 비해 수백 배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말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