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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미 Jul 30. 2024

모두 알지만 어쩔 수 없다고
외면한 것들에 대한 시선

오늘의 책다방: 날씨와 얼굴


…나는 어느 영화의 대사를 떠올렸다. 영화 속에서 한 어른이 다 안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원래 안 변해."
그러자 한 아이가 울면서 이렇게 소리친다.
"왜 안 변하는데? 안 변할 거면 왜 살아 있는데?"
이 대사는 자주 내 맘속에 맴돈다. 나는 사람이 타고난 기질을 대단히 배반하며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며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게 삶라고도 생각한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선정한 책과 이유]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나로 인해 무언가가 변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내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 평가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비건 지향 생활을 지속하면서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아끼게 되었다. 세계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해볼 수 있는 일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오늘의 책다방 선정도서는 이슬아 작가의 「날씨와 얼굴」입니다.

선정은 제가 하였는데, 독서모임 8년차인 아직도 책 선정은 매번 긴장됩니다. 작년 독서동아리 운영 강의를 들었을때 강사님께서 말씀하시길 독서모임에 참여한 멤버들이 책을 읽은 정성, 여기에 앉아 있는 시간, 집에 돌아가면서 남았을 것 등을 고려해서 책을 '성의있게' 선정해야한다고 하셨거든요. 인생을 벼락치기로 살아온 터라 책도 그때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골라온 지난 세월이 민망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책을 선정할때 '모임을 통해 이야깃거리가 생길 수 있는 책'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의 취향이라면 진행이 좀 더 수월할 것이고, 스테디셀러나 수상작일때는 왜 인기가 있는지부터 말할 소재의 시작이 됩니다.



이번 책 또한 이러한 기준에 따라 선정하였습니다. 작가가 2년간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모은 칼럼집으로써 동물, 노동자, 이주여성, 장애인, 여성, 비건, 환경 등 단 하나도 의견 차이가 없을 수 없는 소재들로 모여있어 모임하기에 좋은 책일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무엇보다도 제가 이슬아 작가를 좋아합니다. 처음 그를 알게 된 건 '아무튼 출근'이라는 MBC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출판사 운영 겸 강사 겸 작가 등 N잡을 하며 매일 한편의 글을 써내고 메일링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는 '내가 해냄' 정신의 현신이었고 그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그가 쓴 「가녀장의 시대」라는 소설 아닌 소설도 충격적으로 재미있었고, 최근에 읽은 「끝내주는 인생」이라는 에세이까지 읽고 나니 이 사람을 좋아할 수 밖에 없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꽤 많은 책을 냈는데 오늘의 책을 포함해 아직 3권밖에 읽지 않은 건, 역설적이게도 많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3권의 책으로 충분히 좋아하게 된 이 사람에 대해서 더 넓고 깊게 알게 되는 것에 뭔지 모를 두려움이 있습니다. 맛있는 걸 아껴먹는 마음같으면서도 그는 계속 다작을 하리라는 예감이 들어 온전히 그것만은 아닌 것 같고, 자의로 만들어놓은 환상을 타의로 깨고싶지 않은 방어기제 같으면서도 그런 덕심과는 결이 다르기에 또 그것만은 아닌 것 같고. 

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무튼 그의 글과 삶을 애정어린 관심으로 보고있습니다.




[책의 키워드(문장)]


글쓰기 수업에서 나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굉장한 개인인지를 가르치곤 한다. 개인이 소비하지 않기로 한 선택들이 모여 기업과 정치와 과학을 들썩들썩 움직인다는 믿음을 학생들에게 쥐여준다. 자신의 선택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이 자아도취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보다 나쁜건 자신의 선택이 아무한테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믿는 자기기만이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K님) <어른> /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줌. 

(W님) <날씨, 얼굴> / 매일 익숙하게 접하는 것들이지만 낯선 것을 마주했을 때 드는 생각과 변화. 일상에 조금 더 신경을 기울이면 보이는 것들.

(N님) <얼굴> / 추상형의 얼굴을 가진 자가 갑자기 구체적으로 다가오는 순간, 그리고 그 얼굴의 형태가 명확해지는 순간.

(L님) <구름같지만 매연인 표지> / 친근한듯 하지만 날카로운 내용.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찔림.

(H님) <자립과 공감> / 다양한 얼굴을 접하면서 내가 그저 그런 어른이 되었다는 씁쓸함. 작가같은 능력이 있었다면 나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가졌을텐데.

(C님) <감수성, 양보> / 의미는 알겠으나 부채의식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는 못함.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였음.




[발제와 답]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다른 이의 이야기가 내 얘기처럼 외워진다. 남의 이야기들로 내가 가득 찬다. 나는 스스로를 이런 식으로 채우고 싶다. 나 아닌 얼굴들을 독자의 마음속에 그리고 싶다. 그건 계속해서 깊게 듣고싶다는 의미다. 깊게 들어서 깊게 말하고 싶다는 의미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Q1. 책의 주요 키워드인 기후위기, 인권 등 나에게 '충분히 말해지지 않아 중요한 이야기는 중요하게 다뤄져야 되는 것'이라고 느끼는 주제는?

(C님) [자유] / '죄 없으면 떳떳하지 않느냐.'라는 말을 싫어함. 점점 자유의 권리가 축소되는 느낌.

(N님) [기후위기] / 심각하지만 매우 추상적인 느낌.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포기할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생각 됨.

 - H님, 동참할 생각이 있어도 구체적인 방법을 알기가 어려운 것 같기도 함. 최근 광주가 단수되는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꼈음.

 - K님, 정책화하여 일단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취지에 공감하거나 개인의 행동과 양심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

 - N님, 개인이 능동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태도를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함.

 - C님, 자라는 세대에게 교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

 - L님, 어느정도 선에서 지켜야 할 지도 어려운 부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거나 아예 안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음.

 - K님, 지치지 않고 개인별 역치에 맞게 일단 하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 운동 시작할 때 옷 갈아입고 일단 가기부터 시작하듯 작은 행동의 시작에 의미를 부여하고 격려했으면 좋겠음.

(L님) [정신건강] / 요즘 인식이 많이 확산되고 지침, 자원 등도 늘어난 것 같음. 가끔은 너무 잘 알아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음.

(K님) [노동시간 축소] / 모든 사회 적폐의 근본 원인은 과도한 노동시간이라고 생각함. 사측이 아니라면 주 4일 실시해서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여야 저출생, 자살률 등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된다고 생각함. 주 4일을 실시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급여 감소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도 게으른 사측의 편견이라고 생각함.

(H님) [안전불감증] / 안 일어날 수 있는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심각한 문제라고 느껴짐.


Q2. 최근에 발견하게 된 구체적인 얼굴이 있다면?

(C님) [서양인들의 가족 애착] /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해서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할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가 통계 상 삶의 중요순위에서 가족은 하위권인 것을 보고 놀랐음.

(N님) [비건] / 지인 중 비건식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처음엔 신기했다가 점점 자연스럽게 느껴짐.


Q3. 새롭게 재정의 혹은 표현하고 싶은 단어가 있다면? (단어의 힘을 얼마나 믿는지)

(K님) [남편을 오빠라고 칭하는 것 지양, 유아차] / 단어가 주는 권력을 믿음. 배우자를 오빠라고 표현하는 순간 실제 나이와는 상관없이 나보다 상급자인듯한 뉘앙스로 부부의 동등한 권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기에 해당 표현은 하고 있지 않음. 유모차 또한 엄마만 사용하는 육아용품이라는 편견을 주기에 유아차라고 표현하고 아이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음.

(N님) [자유민주주의, 이퀄리즘 등] /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언어를 창조 혹은 변형해서 프레임을 씌우는 단어들은 경계해야한다고 생각함.

(W님) [성별이 붙는 단어] / 반드시 필요한 의도가 있지 않는 이상 너무 과도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느낌.


Q4. 식사에 대하여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나요? 다른 사람을 설득할만한 가치관인가요?

(W님) [아침식사로 샐러드] / 가족 다같이 새로운 시도 중. 평소 충족하기 힘든 식이섬유, 채소, 과일 등을 보충하니 영양적으로도 좋고 포만감으로도 만족함.

(C님) [간헐적 단식] /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를 위해 지속 중.

(N님) [개인의 노력과 주관이 있는 식사 가치관 필요] / 최근 양질의 재료로 잘 갖춰진 환경에서 식사를 하는 몰몬교 트렌드가 생겼던 것처럼 SNS를 통해 음식섭취라는 기본적인 욕구까지도 계층화되어 무력감을 선사하는 현상 우려.


Q5. 스스로 먹고 입고 쓰는 것을 선택할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요? 책을 읽고 달라진 게 있나요?

(C님) [파타고니아] / 창업주 사망 후 환경재단에 대부분의 재산을 기부하는 행동을 보고 진정성이 느껴짐

(N님) [시간문제] /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없지만, 피곤해질 걸 알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사상을 마주했을 때 결국 받아들일 것 같다고 느껴짐.

(L님, W님) [소비 재고] / 정말 필요한 소비인지 브레이크를 걸면서 한번 더 체크하고 덜 사려고 함


Q6. 국감에서 총재가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개인 혹은 사회의 문제 중 어느쪽이라고 생각하나요?

(C님) 총재가 신경쓸 안건이라기엔 일차적으로 담당자가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했음.

 - N님, 윗 자리에 있을 수록 마음을 다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함.

 - C님,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감정이입이 방해가 되는 것처럼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함.

 - N님, 공감과 감정적 판단은 극단이 아님.

 - C님, 일론 머스크처럼 유명하고 성공한 리더들은 사이코패스 성향이 많은 것 같음.

 - N님,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덜 다루어졌을 수 있음. 다양한 리더를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었으면 함.

(K님) 행정가, 특히 공무원은 경제규모나 수익기준으로 중요성을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H님) 개인보다는 처하지 않은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는 구조인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였음.


중요한 결정권을 쥔 자들은 어떤 어른들인가. 그들은 어떤 타인을 끔찍이 사랑하는가. 그들을 눈물짓게 할 타인은 누구인가. 21만 원에서 40만 원 사이의 돈을 빌릴 누군가가 주변에 없는 사람. 그들이 대폭 늘어났다는 정보를 소리 내어 말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자만 슬픔에 목이 잠긴다.
나는 이것에 슬퍼하는 수장들을 원한다. 취약한 친구와 이웃과 동료를 곁에 둔 수장들을 원한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해방과 자신의 해방이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수장들을 원한다. 그런 수장들만이 숫자 속에서 취약한 사람들을 찾아낼 수 있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모임 후 달라진 나의 생각]


어떤 곳에선 나의 비건 지향 생활이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소개되기도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그저 최대한 남에게나 스스로에게나 폐를 끼치지 않으며 지내고 싶을 뿐이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면 부지런히 변해보고 싶을 뿐이다. 
비건 지향 생활 역시 완벽할 수 없고 나는 앞으로도 크고 작은 부끄러운 짓을 반복하겠지만, 고통의 총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관두지 않고 싶다. 내가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의 앞뒤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 상상하기를 멈추지 않으려 한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N님) 익숙한 담론이었으며 삶의 방향성은 잘 달라지지 않는다고 느꼈음. 설득은 잘 살고있는 모습으로 자연스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함.

(C님) 설득은 과도하면 고집이나 아집처럼 느껴질 수 있음. 그렇지만 많은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W님) 나의 선택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연쇄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음. 내가 외면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언제쯤 받아들이게 될 지도 궁금해졌음.

(H님) 좀 더 어릴때는 나와 다른 의견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편해진 것 같음. 나와의 관계도에 따라 내가 설득하고 싶은지 말지는 달라질 것 같음.

(L님) 책을 읽고 의문이 더 많아졌고,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졌음.

(K님) 많은 분들이 설득되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음. 나는 항상 스스로의 삶의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언제든 고칠 준비를 하고 있는 터라 이번 책도 무척 설득되었음. 그렇지만 다른 분들처럼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고 나만의 소신 중 굳건하게 지킬 부분도 있다고 느꼈음.





[모임 후 책 한줄평]


'너는 눈이 좋구나, 조심하렴, 더 많이 보는 눈은 비밀을 가지게 된다'*
*김행숙, 「눈과 눈」
아이들은 내가 쓴 문장을 받아 적었다. 나는 말했다. 더 많이 보는 사람의 황홀과 고통에 대해. 그리고 비밀을 가진 사람의 불안과 아름다움에 대해. 우리를 괴롭히는 동시에 구원히기도 할 다양한 비밀들에 대해.
부디 글쓰기라는 작업이, 그 비밀을 혼자 품느라 너무 크게 다치지 않도록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못 볼 수도 있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이야기만을 전해야 한다면 이 말을 하고 싶었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말. 그러다 보면 더 많은 걸 수호할 수도 있게 된다는 말.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K님) 항상 곁에 있지만 외면하고있던 날씨와 얼굴에 대해 한번 더 콕 찔려본 시간.

(N님) 구체적인 얼굴을 상상해보는 연습, 너무 아프지않게 마음을 다치는(공감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W님) 날씨의 변화와 낯익은 얼굴 마주보기 연습.

(C님) 미처 몰랐던 아니 외면했던 불감증을 생각해 본 시간.

(L님) 내안의 물음표들이 마구마구 생겨난 시간.

(H님) 나도 당신도 적당히는 살았으면, 좋은게 좋으면 좋겠다.





[모임을 마치며]


다양한 주제를 모두 깊게 다루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역시나 책다방답게 생각치도 못했던 신선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특히 저는 이 책이 매우 정치적인 이야기를 조곤조곤하게 본인의 일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오히려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고 느꼈는데 누군가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라 맹목적으로 읽었을 수도 있지만 원래 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비판적 읽기라 내심 찔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봐도 감독이 의도한 대로 웃으라면 웃고 울라면 우는 전형적인 사람이거든요. 모임원들 덕분에 이번 책을 읽고 바뀐 부분이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설득이 안되었다기보다 그저 제 삶이 바뀔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그래도 이런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가 어딘가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모르기 전의 삶보다는 나아졌겠지요. 또한 두달 전 시간을 복기하면서 사진첩에 묻혀있을 뻔했던 책의 귀한 구절들과 실시간으로 들으며 휘갈긴 그날의 이야기들도 다시 글로 옮기니 어렴풋했던 감정이 보다 또렷함으로 매듭지어진 기분입니다.

책을 읽고보니, 모임을 하고보니, 여전히 이슬아 작가는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어째서 자꾸 정치적인 글을 쓰느냐고 묻는 독자님도 계시지만 오히려 나는 언제나 이것이 아쉽다. 내 글이 충분히 정치적이지 않다는 것. 더욱 정치적이기 위해 더욱 구체적으로 첨예해지려 한다. 생을 더 자세히 사랑하겠다는 다짐이다.

<날씨와 얼굴> 이슬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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