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놓고도 도통 무슨말을 하는건지.
디자이너가 직장인 신분을 유지한 채 스타트업 유지한다고 참 고생이 많다.
어린이집 다니는 3살 아들은 약을 달고 살고 있고.
창업한 지 벌써 5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매출은 안정적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래도 요샌 히빈드라이라는 브랜드가 조금씩 노출이 시작이 되었는지, 어떻게들 알고 연락들 주고 계시고 업무 협조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일반 사람들의 구매도 눈에 띄게 늘어났고.
요샌 네이버의 3 총사 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네이버 쇼핑, 네이버 페이.
사실 이 3종 세트는 모두 연동이 완료된 상태이다.
히빈드라이 웹사이트에서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히빈드라이 검색하면 네이버 쇼핑을 통해 히빈드라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네이버 페이를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한 상태이다.
(브런치 글을 통해 워드프레스와 네이버 3종 세트 연동하는 법을 차근차근 설명할 예정.)
와디즈를 통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진행 중에 있다.
업체 측에서 컨택이 와서 준비 중인데, 프로젝트 시작이 되면 많은 분들께 리워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다.
마침 지난달에 큰 지출을 통해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구입했더랬다.
어찌 되었든.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히빈드라이가 큰 발전을 이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달까.
오늘 아침에 구입한 php 책 구입 탓일 것이다.
이미 디자이너라 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나름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아직 메인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나 이기에, php책 구입은 뭐랄까.. 자존심에 상처라고 해야 할까?
디자이너가 사업을 시작하여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브런치 매거진인데.
워드프레스로 사업을 지속하면 할수록 한계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디자이너 혼자 워드프레스로 사업을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다.
아 물론. 그만큼 큰 꿈을 꾸었다고 자위할 순 있겠다.
기왕 시작한 사업,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고 싶고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큰 꿈을 꾸었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디자이너로서 불가능한 길을 가기 위함일 수 있겠다.
스스로 그렇게 말해왔고, 증명 해왔다.
실제로 히빈드라이는 디자이너가 접근하기 힘든 수준까지 발전해 있다.
여태까지의 발전은 오롯이 디자이너의 힘이다.
치열하게 검색해왔고, 개선과 테스트를 수백 번 반복하였다.
그러나, 플러그인이나 워드프레스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며 디자이너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어왔으나,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결국 php 책을 구입하였다.
구매 데이터를 네이버 cpa 스크립트를 통해 json으로 구조화하여 송신해야 네이버 쇼핑을 통한 구입 내역을 네이버 쇼핑 랭킹에 반영을 할 텐데 이게 도통 디자이너의 손으론 힘들겠더란..
한.. 나흘. 멘탈 소모 후 결국 책을 구입했다.
이제 두꺼운 책 보며 한숨 쉬며 코딩하겠지..
멘탈 수습은 cpa 스크립트 정상작동하는 걸 본 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