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에는 사유가 없지만, 반차소환에는 사유가 있다?!

더함적응기 #5

by 더함
[더함 적응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더함 직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인턴의 귀여운 성장기……가 아니라! 하고픈 말 다 하는 솔직한 인턴의 살신성인 콘텐츠. (이 글을 그룹장님이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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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 나루토는 자기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본인의 소환수인 두꺼비(가마분타)를 소환해 위기에서 벗어난다.


직장인들은 갑작스런 위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컨대, 미친 듯이 놀고 싶거나, 놀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오류난 거 아님) 날이 좋아서, 좋지 않아서, 화창해서, 화창하지 않아서 모든 날이 놀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는 그런 위기의 순간이 다들 한 번은(나는 매일) 있지 않나.


더함에는 이런 휴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이 있다. 바로 모두에게 하나씩 추가로 지급되는 반차소환권. 평소에도 갑작스런 일로 연차나 반차를 사용하고는 하지만, 더욱 충동적으로(!) 오후 반차 쓰고 싶은 날, 그것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반차를 쓸 수 있는 찬스이다. 이건 모두에게 주어지는 연차에 더해지는 뽀-너스!


21세기 직장인의 에티켓. 동료의 연차 사유는 궁금해하지도 묻지도 않는 것이 원칙이거늘. 하지만 반차소환권에는 사유를 밝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쉼 없이 달려온 동료의 반차 사용에 모두가 하트와 이모티콘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반차소환권의 사용의 묘미.


반차소환권 사유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알아보자.




1. 놀이형

-김유원: 여행 준비

-김진희: 낮술

-김송희: 낮술 및 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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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 유형이다. 내일 더 잘 놀기 위한 준비를 하거나,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평일 낮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회사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가장 부러움을 살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하다. 시시각각 내가 뭘 하면서 노는지를 공유해 부러움에 몸서리치도록 만들어주자.




2. 재정비형


-이윤형: 이발

-박경호: 이발

-김은지: 아플 것 같은 예감

-김영: 컨디션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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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소환권을 가장 실속있게 사용하는 유형이다. 그동안 미뤄온 이발, 내일을 위한 휴식으로 알차면서도 여유있는 오후를 보낸다.




3. 가정, 가족


-장진호: 빨래, 청소, 베란다 청소

-이제균: 아기 백일기념 사진촬영

-정지영: 강아지 놀아주기

-어경호: 코로나 긴급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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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위해 기꺼이 반차를 소환하는 유형도 있다. 이들이 평소보다 일찍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4. 기타


-박성민: 1빠로 사용하고 싶어서

-김경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쉼(?)

-김영철: 나루토 소환술짤을 쓰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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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형은 사실상 ‘이유 없음’에 해당하지만, 각자 유머감각을 살려 지어낸 사유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면, 이 유형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이들은 왜 사용을 안 했는지, 언제 사용할 예정인 건지 물었다.


김현미 매니저: “제가 자식같이 소중한 제 반차소환권을 애끼고 애껴... 마음속에 소중하게 꼬옥 안고 있다 한 번씩 꺼내보며 힘을 내는데요. 오늘 그 애끼고 애꼈던 반차소환권을 쓰려고 했는데... 업무가 밀려와서 못썼습니다. 오늘 못쓴 반차소환권은 최대한 빨리 쓰고싶네요.(눈물)”


익명 : “아직 남은 연차가 많아 반차소환권을 쓸 생각을 못했어요. 그리고 반차소환권은 약간 즉흥적으로 쓰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속해있는 실은 업무 특성상 그게 어렵기도 하고요. 왠지 반차소환권을 쓸 때는 재미있는 이유를 써야할 것 같은 부담이 있어서 아직 못쓴 것도 있어요. 저는 다음주 월요일에 미리 말씀 드리고 금요일에 반차소환권을 쓸 예정입니다. 조금 이른 소환!”



최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092명의 연차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링크)에 따르면, ‘올해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연차의 절반도 채 사용하지 못했다’는 직장인이 57.2%에 달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업무가 많고 바빠서’가 1위(33.2%), ‘일정을 만들기 힘든 코로나 시국탓’이 2위(28.1%), ‘회사나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가 3위(26.3%)로 꼽혔다.


멀리 가려면 때로는 지친 몸을 쉬어주고 달래주어야 한다.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쏟아지는 업무를 두고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 직장인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영영 쉬지 못한다. 반나절쯤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고(!) 과감하게 회사를 나가 휴식을 취해보자.


반차소환권이 도입된 이후로, 더함에서는 반차를 소환한 동료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생겼다. 지친 동료에게 “나도 힘들어”라고 말하는 밉상진상이 되기보다, 동료의 휴식을 응원하는 문화가 널리널리 확산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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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020년 4월 27일 사회혁신기업 더함 공식홈페이지에 송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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