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있는 다양성
다양성은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이 되는 건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데 점점 쉬운 방향으로 돈이 되는 걸 더 돈이 되게 한다. 다양성으로 돈을 버는 건 챌린징하다.
다양성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매개는 ‘스토리’다. 독립영화, 소규모 작가,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다. 두 번 실패했는데 하나는 시네마떼끄, 하나는 아티크였다.
다양성은 균형있는 가치관을 만든다. 내가 어떤 교육을 받았든 ‘접근 가능한 다양성’은 타인의 다름을 이해하게 한다. 혐오는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다양성을 만나는 서비스를 만들고 전파하는 미래를 상상해본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온다.
어떤 제품이 코어를 잃기가 쉬운 것 같다. 창업자는 내 가치관에 맞는 고객군, 사람과 함께 작고 행복하게 제품을 키워나가다가 그 제품이 잘 되면 외연 확장에 신경쓴다. 창업자의 잘못이라기보다는 너무 다양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의 욕망이 제품에 붙기 때문이다. 이때 창업자의 강한 의지가 제품의 코어를 지켜내는 듯 하다.
뭔가 바꾸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이 확장하며 내 가치관을 더 전파하려고 할 때 잘못 전달되어 다른 가치관이 퍼질수도 있겠다 싶어 씁쓸하다. 하지만 코어를 잘 지키며 성장하는 서비스를 보며 희망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