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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May 26. 2024

UX/HCI 미국 대학원 석사 유학 준비 ❶ - 스펙

계기 및 학교 결정, 스펙 (대학교, 경험, 학점, 업무 경력 등등)


작년 일년 간 유학을 준비했고, 올해 끝이 났다.


초반에 리젝 메일 하나둘 받으면서, 다 떨어지고 일년 더 준비할 각오를 하고있었다. 직장다니며 돈이나 더 모으자는 긍정회로를 돌렸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받았지만, 4월말까지도 제안받는 경우도 많다고하니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끝까지 기다려보라’ 말하고싶다.


작년 초에 찾아보면서 많은 한국인 유학분들에게 무료로 상담도 받고, 링크드인으로 조언도 해주시고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도움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러 한국인 분들 미국가서 뵙게되면 꼭 은혜갚고싶어요..)


그러면서 나도 무료로 사람들에게 나눌거나 도움될수 있는 것들이 있다면 하고싶단 생각이 들었고 꼭 이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야지 싶었는데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유학준비 포스팅이나 영상에서 보지못한, '이거 했음 좋았겠다'하며 직접 깨닫고 느낀 사소한 것들도 적어보려한다. (네이버말고 구글 메일을 쓴다던가)


난 매우 뛰어나거나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준비나 공부를 진득하게 하거나 한방에 결과를 잘 얻는 사람도 아니다. 영어도 잘하진 않아서 성적내는데 고생을 했다. 유학준비도 막상 할게많다보니 해야지해야지 말만하고 계속 미루기만했다.단지 변화를 좋아해서 도전을 하면 덜 두려워하고, 실패하더라도 조금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다.


이번 준비하면서 내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너무나 큰 도움들을 많이 받았고, 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이런 결과가 일절 없었을 것이다. (사랑합니다) 내 글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해하시는 결과부터 말하면 University of Washington 의 Human Centered Design and Engineering (UW HCDE) 과에 합격했다. (CMU MDes는 waitlist를 받았다) 가장 목표로 했던 2곳 중 한 곳이고 학교 결정은 어떻게 했는지, 내 스펙은 어떻고, 어떤 식으로 준비했는지 소개해보려한다. 궁금하신건 언제든 답해드립니다.


Intro. 유학 결정하게 된 계기

01. 스펙과 관심사

02. 학교 선정

03. 영어

04. SOP/PS

05. 이력서 & 추천서

06. 그 외 준비할 서류들 (학과 성적, 미국 성적 변환 등등)

06. 마무리






일단 유학을 생각하고있다면, 내가 왜 가고싶은지와 어떤 길을 걷고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지 큰 인생의 틀과 '나'를 먼저 생각해보면 좋을거같다.


아무래도 큰 틀의 방향성을 잡아야 시간과 돈이 의미있게 쓰일 것이고, 대학원 준비하는 시간에 동기부여도 될 것이다. 또 SoP/PS 쓰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테고!


그래서 유학 준비에 앞서 대학원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Intro. 미국 유학을 결정하게되기까지


유학은, 20살에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교수님의 산디과 전공수업 커리큘럼에 반해서 프랑스 유학을 마음먹게 되었다. 한국의 교육과정과 다른 해외의 교육과정을 짧게 체험해봤는데 너~무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교수가 원하는게 방향이 아닌 내 안의 예술을 끌어내려고 하시는 교수님 방식이 너무 좋았고 교수님이 들려주시는 해외 직장이나 생활들이 멋있었다. 그 이후로 새내기 교양 수업에서 내 인생의 큰 계획을 짜는 시간에 교환학생과 유학은 필수로 들어갔다.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마치고 휴학했을때, 박막례님 구글 투어 영상을 보게 되면서부터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싶다 생각했다. 엄청난 부지와 복지,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할거야! 하고 다짐했다.


20살때 세운 내 인생 계획표를 보면 내 미래는 '3개 국어(한국어, 영어, 불어)를 하고, 프랑스로 유학가서 제품디자인을 공부한 후, 알렉산드로 멘디니의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실력을 쌓고, 경력쌓이면 내 이름을 건 스튜디오를 차려서 봉사도 하고 전시도하고 나이든다' 라는 큰 틀에서 세부 계획들이 적혀있다. (아주 거창한 내 타임라인을 보고 '이때의 나는 열정이 넘치고 현실을 깨닫지 않은 멋진 젊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교환학생은 부족한 영어 성적으로 내가 원하는 학교를 지원하지 못해서 건너뛰게되었다.

해외경험이라하면 짧게는 여러 곳 갔지만 가장 길게 유럽 3주 여행간거 빼고는 한번도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없고, 심지어 미국을 가본 적도 없다.


프랑스는 22살에 여행갔다가 너무 더럽고 안좋은 기억으로 프랑스 유학은 접어버렸다. 대신 영국에 반해서 RCA를 꿈에 그리게 되었고 '학비가 비싼 미국보다 보다 안전하고 학비 저렴한 영국으로 갈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어느 정도냐면 RCA 합격한 분이 강의를 하면 다 신청해서 참여하고, 친구가 RCA에서 석사할때 꼭 따라가겠다고 신신당부했었다 ㅋㅋㅋ)


그러면서도 어느 나라에서 대학교를 나오든, 가장 기술의 최전선에 있고 다재다능한 사람들이 많이 모인 '실리콘밸리로 가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후엔 본사로 출장 보내준다했던 미국 회사의 한국 지사에 입사하게되었고, 갈수있겠지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지며 출장도 못가게되었다.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을 만나게되었고, 미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면 미국 대학을 나오는게 훨씬 수월하다는걸 깨달았다. 또 가고싶은 테크기업에서 일하고있는 사람들의 스펙을 보니 미국대학이 대부분이었다. 함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의 선택지에 유럽보단 미국이 있기도했고.


나는 꿈속에서라도 대학원은 진짜 싫었고 바로 취업하고싶었는데 그러기엔 비자, 언어, 문화 적응 등등 어렵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생비자가 나오는 미국 대학원을 선택하게되었고, 취업이 목적이기에 STEM 조건 + 2년제가 우선시되었다.






01. 나의 관심사와 스펙


어쩌다 UX/HCI로 결정했을까 돌아보면.. 1학년때부터 심리학 교양을 다 들을 정도로 심리학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전공으로는 도자나 금속같은 공예를 했지만 작가로 일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산업디자인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면서 3D에 재미를 느껴 제품디자이너로 성장해야지라는 관심으로 대학교 졸업을 했고, 인턴을 거쳐 지금 회사에 입사하게되었다.


하지만 제품 디자인에서 방향을 틀게되었다. E 마트 자사 식품 패키지나 화장품 패키지 및 브랜드 작업하는 시각디자인 회사에 인턴 일하면서 브랜딩, 패키지 그리고 어떤게 좋은 디자인인지에 대한 감각을 많이 기르게되었고 일러스트나 포토샵 툴 다루는게 보다 쉽고 재밌었다. 일 경험이 쌓이다보니 전공인 3D보다는 오히려 2D기반으로 작업하고 + 심리학을 접합한 UX가 너무 재밌어보였고, 앱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참여하고 도전했다. 그러다보니 석사는 HCI/UX 과를 진학하기로 결심하게되었다.



대학교

서울 4년제 산업디자인과 주전공, 공예과 복수전공


성적 

3.9/4.5 (미국 기준 환산으론 다름)


경험 Experience : Full time about 4 years

브랜드, 화장품 디자인 인턴 4개월          

한국 대기업 디스플레이 산학 연구원 1년          

외국계 회사 1년 인턴 후 풀타임 4년차 (제품 디자이너로 입사 + UX/UI 앱 디자인 진행 및 출시)                                    


+ 그 외

앱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 2개          

꾸준한 봉사활동 나열 (TA 때문에 가르친 경험 있으면 좋아한대서 포함 + 미술관 큐레이터 및 다양한 활동 기재 )                                  

미국 특허 2개          

사내 해커톤 7번 수상          

대학교 성적 우수 장학금 받은 것 언급          


영어 성적 English

토플 90점대

듀오링고 총 125점


포트폴리오 Portfolio

회사 내 작업 변형 2개 (제품+로봇+앱 디자인)

대학교 시절 작업 3개 (제품디자인)






02. 학교 선정


가고싶은 과 분야는 확실했기에 학교 선정은 보다 쉬웠다.  4군데의 학교에 지원했고 지원서는 총 6군데를 넣었다.


* 종합대학 5곳 :

카네기멜론 Carnegie Mellon University (CMU) MDes / MHCI

워싱턴 University of Washington (UW) HCDE / MHCID

UC버클리 UC Berkeley (UCB)  MDes

+ 유학원 때문에 끼게된 미술대학 : 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CCA) IxD





내가 보는 지원 학교 선정 조건은 뚜렷했다.


1) 공대가 유명한 종합대학 > 미술대학

나는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 미대를 나왔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작업하는데는 자신이 있고 계속 이쪽 계열만 공부하다보니 예술대학은 가고싶지않았다. 또 다양한 사이드플젝을 하다보니 코딩을 할줄알면 개발자와 소통하고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구나 깨달았다. 그래서 더 이상 예술 쪽으로 전공하고싶지않았고, 오히려 공대가 강한 종합대학에 진학하여 코딩 베이스로 공부하고 실무를 경험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 예술과 디자인 경험이 좀 돋보일 수 있는 과와 포폴을 보는 곳들로 선택하게되었다.

보통 HCI/UX/Interaction Design 쪽 학교를 결정할때 가장 많이 참고하는 곳이 https://www.topuxschool.com/program/us 이곳이다.



그리고 링크드인을 가장 많이 찾아봤던거같다. 한국인들 중 어느 학교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 내가 가고싶은 길을 걸은 사람들은 어떤 석사 과정이 거쳤는지 많이 찾아봤다. 한국인들 중 해외 거대 테크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의 스펙과 포폴 링크를 모아둔 사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됐었다만 지금은 막힌거같다. 유튜브에서 메타, 구글, 애플에 일하는 디자이너들 인터뷰도 찾아보면서 메일도 보내고 질문도 하는 등등 인터렉션 분야로 가고싶단 생각을 하며 대학교를 추렸다.




2) 두번째 조건은 2년제 과정이다.

미국은 인턴에서 전환이 잘 되기에 바로 취업이 눈앞에 있는 1년제보다는2년제를 가고싶었다.

그게 카네기멜론의 Master of Design (MDes), 워싱턴대의 M.S. in Human Centered Design & Engineering (HCDE) 이다.


혹시나 떨어질지 모르니 1년제 과도 중복지원했고, 여기에 더해서 1.5년 과정이며 가고싶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UC Berkeley MDes도 지원하였다.




3) 비자로 아주 막강하다는 STEM OPT

미국은 비자가 크기에 무조건 STEM을 인정해주는 과를 가라고했다.


영주권자 아니라면 미국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렵기에, 미국에서 대학 졸업 후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인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고려하라고 했다. 이는 학생비자 가진 학생들이 학위 이수한 후 OPT를 2년 연장해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서, STEM에 속하면 24개월연장, 최대 36개월을 비자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 (Enginneering), 수학(Mathematics) 의 줄임말이다.


카네기멜론 MDes는 재작년까지만해도 지원이 안돼서 그전에는 STEM 때문에 다붙으면 1년과정이나 다른 선택지, UW을 간다고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인정이되면서 엄청난 이점이 생겼고 고민도없이 더더욱 MDes를 가고싶었다.



4) 지역

미술대학 중 Pratt이나 SVA, NYU, CCA 등등을 많이 지원한다. 실제로 교수님도 Pratt 출신 한인들 커뮤니티가 강력하다고 했고, 다들 훌륭한 학교라했다.

하지만 앞서말한 이유로 나는 더이상 예술학교를 진학하고싶지않아 관심이 없었다.


뉴욕은 생활비도 너무 비싸고, 도시보단 자연과 햇빛을 선호해서 뉴욕 소재지 학교는 바로 배제시켰다.

직장을 병행해야하다보니 불안해서 유학원을 끼게됐고 종합대학과 미술대학의 유학원 비용이 꽤 차이가 많이 났기에 미술대학 중 고민하다 가장 가고싶은 지역인 캘리포니아에 있는 CCA를 선택했다.



이를 토대로 노션에 표를 만들었다. 표 사진은 일부만 올려서 그렇지 스크롤 많이 내릴만큼 정리를 해두었다. 이외에도 학비, class size, 영어 성적 기준, 포폴 여부, STEM 여부, 추천서 개수, 이력서 필요 여부, 지원비는 얼마고, 비디오 에세이가 필요한지, Deadline이나 내가 가고싶은 순위도 적어놨다.


그렇게 CMU MDes와 UW HCDE 를 제일 가고싶었다.

과에 필수로 들어야하는 프로그램이나 추구하는 이념 같은것도 정리해뒀는데 추후에 학교 에세이 쓸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 이후의 학교 결정은 합격하는 결과에 따르기로하고..



Tip

다시 돌아간다면 유학원 안낄거같다. 디자인 경력이 어느정도 있다면 유학원을 굳이 가지 않아도된다고 말하고싶다. 회화나 미술 포폴이 강력한 곳은 몰라도, UX/HCI는 유학원 필요없는듯.. ㅎ

성실히 계획짜고 인터넷 이용해서 서치만 할 수 있다면 굳이 유학원에 돈 안써도된다.

뭐 귀찮다면 유학원 추천합니다.. 일정 압박도 하고 기본 준비 정보는 다 떠먹여 주긴 하거든요. 근데 충분히 다 서치할 수 있는 것들이고 진짜 알고싶은 깊은 정보들은 유학원도 잘 모르더라고요. 오히려 재학중이시거나 준비하셨던 분들이 더 잘아셨다.



이외에 도움 아주 많이 받은 아티클도 여기 첨부해봅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ux-desig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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