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의 크기가 아니라, 그 배가 향하는 방향에 대하여
인생은 배와 같다.
배는 누군가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어딘가로 가기 위해 바다 위에 띄워진다.
그러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디로 갈 것인가’를 정하는 일이다.
배를 더 빠르고 튼튼하게 고치면
목적지에 조금 더 빨리 닿을 수 있다.
돈이 있으면 항해는 편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은 배를 고치는 데 인생을 쓴다.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은 채로
배란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어쩌면 어떤 사람은 배를 고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이미 목적지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중요한 건 방향이다.
열심히 가는 것도 좋지만,
그 길이 내가 향해야 할 곳의 반대라면
열심히 할수록 더 멀어질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 배의 방향을 확인한다.
바다 위의 작은 점일지라도,
내가 가야 할 곳으로 향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