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다른 경찰서로 전보를 신청했습니다.
서울에서 치안수요가 가장 많은 바쁜 경찰서 1위, 2위인 경찰서로 옮겨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그런 사유의 신청서가 없었습니다. 선배님들에게 물어봐도 그런 사유의 전보 신청은 없고, 들은 적도 없다며 저에게 "너 왜 그러냐며, 우리 경찰서가 싫냐."고 하셨습니다.
공문을 찬찬히 찾아보니 정말 그런 사유의 전보 신청서는 없었지만, 경찰관이 경찰서를 옮길 때 사용하는 '고충인사 신청서'란게 있었습니다. 고충 인사에 대한 사유는 엄격했지만 그중 맨 마지막 사유에 '기타사유'란게 있었습니다.
저는 신청서에 '열정과 체력이 최고조인 지금 치안수요가 많은 경찰서로 옮겨, 국민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싶습니다.'라고 기재하여 신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신청서를 접수받은 반장님께서는 심각한 표정으로 신청 사유를 보시고는... 저를 보고 웃으시면서 "넌 일하고 싶어서 안달 난 놈 같아, 이런 고충 심사서는 처음 본다, 그래도 사유가 좋다. 접수해 주마."하시면서 접수를 해주셨습니다.
당시 팀장님께서는 제가 지원한 경찰서에 가면 고생이라면서 다른 경찰서로 옮기는 것을 내내 반대하셨지만, 제 신청서를 보시고는 "김형사, 너는 내가 반대할 수 없도록 신청서를 만들었구나~"라고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인사는 꼭 제가 바라는 데로 안될 수도 있듯이 희망 경찰서로 가지는 못했지만... 제 마음을 담은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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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사랑받는 경찰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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