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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Jan 19. 2023

뭘 해도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차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국이 될 지도, 지옥이 될 지도...

인스타그램 @woodumi



뭘 해도 감사한 사람, 뭘 해도 불행한 사람


뭘 해도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죠. 반대로 뭘 해도 불평불만이고 불행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예시를 드는 게 바로 물컵입니다. 똑같은 물컵을 보고도 누구는 '와 이만큼이나 물이 있네?'라고 생각하는 반면, 누구는 '물이 이것밖에 없네?'라고 여기잖아요. 오늘은 왜 같은 상황을 놓고도 누구는 이렇게 감사해하고 행복하는지, 누구는 왜 불만이 가득하고 불행해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불만으로 가득한 마음을 긍정으로 채울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사진출처:핀터레스트



행복과 불행의 차이 ①

우선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자기 욕구를 정확히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이번 연도에 돈을 좀 부지런하게 모아서 연말쯤 유럽여행을 다녀오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작년보다는 지출을 조금 줄여서 그 여행을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죠. 지출이 줄어드니 일상은 좀 팍팍하기야 하겠지만 가까운 미래에 유럽여행이라는 멋진 목표가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들은 그 과정이 참을만하고 오히려 즐겁기도 합니다. 그런데 뭘 해도 불만인 사람은 여기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요. 해외여행을 가려고 돈을 모으기로 했는데, 막상 지내보니 돈도 못쓰고 갑갑한 기분이 들죠. '아 불행해. 내가 이렇게까지 돈을 모아야 해?'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유럽여행'인지 '윤택하게 돈 쓰며 살기'인지 혼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여행을 포기하고 돈을 마음껏 쓰는 자유를 누렸대도, 훗날엔 여행을 가지 못한 게 다시 불만족스러워지고 말죠.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욕구에 맞는 계획을 세우지 못하기에, 어떤 상황에 놓여도 그저 답답하기만 합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 ②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의 특징 둘째는, 실패를 했을 때 그것을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는 거예요.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실패를 하기 마련이죠. 죽을 때까지 한 번도 실패나 실연을 단 한 번도 안 겪는 사람은 아마 없을 거예요. 이때 긍정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위기나 실패에 대해서 잠시 주춤할 수는 있으나 금세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내가 이번 면접에서는 떨어졌지만 객관적으로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알게 되었구나, 다음에는 요 부분을 잘 채워서 더 나은 나로 만들어야겠다.' 누군가한테 큰 배신을 당했을 때에도 '이렇게 사람 보는 눈이 길러졌구나. 다음엔 이런 유형의 사람은 조심해야겠다.' 하며 위기나 실패를 내 삶의 성장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뭘 해도 불행해하는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요. 이 일로 더 나아질 앞으로의 내가 아닌, 지금 당장 불행한 자신에 집중하기 때문에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사진출처:핀터레스트



행복과 불행의 차이 ③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의 특징 셋째는, 스스로에게 정직하다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객관화할 줄 안다는 건데요, 사실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합리화를 하게 되고 변명을 늘어놓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아 놓고서 '아냐 이건 운이 없었던 거야'라며 합리화하거나, 상대에게 말실수를 해놓고 나서 '그 사람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지 내 탓 아냐'라며 변명을 하는 일은 스스로에게 정직한 일은 아니겠죠. 정직이라는 건 내가 부족하면 부족한 것을 그대로 객관적인 지표로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긍정적인 사람들의 경우에는 '맞아, 내가 흥분해서 그만 그 사람한테 말 실수했네 내일 가서 사과해야겠다', '내가 이번 면접에서는 조금 실력이 부족했어, 하지만 괜찮아. 다음에 더 준비해서 도전하면 돼'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단점을 개선해 나갑니다.

     



행복과 불행의 차이 ④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의 특징 넷째는,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예전이라면 직접 어울리고 내 눈으로 본 사람들만이 내 비교대상이었다면,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만큼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부러운 사람, 잘난 사람들이 자꾸만 내 눈에 보이게 되죠. 뭘 해도 불평불만인 사람들은 이런 것에 쉽게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모는 차, 친구의 친구가 드는 가방, 동창의 동창이 게시한 한 장의 화려한 사진. 이런 단편적인 정보들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교하고 위축되게 만듭니다. 물론 긍정적인 사람들이 부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로봇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그들은 주변에 똑같은 비교대상이 있어도 불필요하게 그들에 견주어 자신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사진 한 장, 오늘 동창회에서 동창이 차고 나온 시계 같은 파편적인 정보들로 자신의 가치나 행복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죠. 

  



사진출처:핀터레스트



행복과 불행의 차이 ⑤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의 특징 다섯째는, 타인의 말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정말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들은 흔히 말해 남의 말을 꼬아 듣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말하는 방식은 다 다를 수 있어요. 누구는 굉장히 배려심이 가득한 다정한 말을 하지만, 누군가는 그냥 툭 의미전달만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대인관계에 유독 취약하거나 상처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같은 말에도 상처를 더 잘 받고 의미를 주관적으로 꼬아서 해석하기도 합니다. '왜 오늘은 이모티콘 안 붙이지? 나한테 뭐 화났나?' 또는 잘해주면 잘해주는 대로 꼬아서 받아들여요. '뭐야 왜 잘해줘? 나중에 나 뒤통수치려는 거 아니야?' 이런 식으로 자꾸만 상대의 의도를 왜곡하고 꼬아서 해석합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들은 누군가가 하는 말에 대해 꼬아서 해석하지 않습니다. 거절의 의미를, 친절의 의미를 곡해하지 않고 담백하게 받아들이며 상대가 발음하는 그 의미만을 정직하게 해석하죠. 그렇기에 대인관계 스트레스도 덜 받는 편입니다.





긍정을 후천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

이렇게 뭘 해도 행복해하는 사람과 뭘 해도 불만인 사람은 그래서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사고의 결이 다르고, 때문에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수치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날 때부터 기질적으로 긍정적이고 명랑한 사람도, 어떤 큰 상처를 입거나 부정적인 일들에 많이 노출이 되면 후천적으로 위축되고 꼬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갖추게 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반대로 계속 부정적이고 경계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도,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서 내 안에 긍정적인 사고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긍정을 후천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쉽고 간단하면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으로 저는 감사일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일기? 말만 들어도 오글거린다는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 별것 아닌 습관이 정말 의외로 큰 힘을 발휘하는데요. 매일매일 감사일기를 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긍정지수가 무려 75%나 높았다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더불어 숙면에도 도움을 주고, 일의 성과까지도 높여주었다고 하는데요.




사진출처:핀터레스트



감사를 적는 것의 효과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은 아주 아주 간단해요. 작은 수첩을 사서 매일 적어봐도 좋고 원래 쓰던 다이어리에 써도 되는데,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감사했던 일을 딱 3개에서 5개 정도만 간단하게 적어보는 거예요. 내 인생은 구정물처럼 늘 칙칙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이 일기를 쓰게 되면요, 놀랍게도 감사한 순간이 최소한 2개는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오늘의 저는 이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집 앞 카페에 가서 라떼를 한잔 사 마셨는데 오전이라 한가하니 커피맛도 너무 좋고 그 시간이 그렇게 여유롭더라구요. 그럼 이렇게 적는 거예요. 


아침에 마신 카페라떼가 너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심에는 잠깐 산책을 했는데, 겨울인데도 날이 포근하니 새소리도 들려오고 기분이 참 좋았어요. 그럼 또 적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덕분에 산책할 때 기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있었던 감사한 일들을 적다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사소한 행복의 순간들을 복기하게 되고, 그로 인해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두뇌가 활성화되면서 행복감을 증진시켜 준다고 해요. 



우리의 마음은 흰 도화지와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먹구름이 가득한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초록초록한 새싹들이 가득한 그림이 될 수도 있죠. 매일 한탄하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지루하고 힘들까요. 그러니 긍정적인 생각, 낙천적인 생각, 내가 가진 사소한 부분부터 큰 부분들까지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에 긍정의 색깔들이 차게 될 거예요. 모두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긍정적인 삶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번 글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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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행복, 긍정 전도사로 양질의 글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




고민 많고 마음 여린 어른이들을 위해 따수운 글을 전합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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