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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Mar 27. 2023

나를 지키면서
직장 인간관계 잘하는 방법

직장인은 어차피 이 4가지 유형?

인스타그램 @woodumi



일 힘든 건 괜찮은데, 사람이 힘들다



직장을 다니면서 이런 생각해보신 분들 무조건 있으실 거예요. 일 힘든 건 그럭저럭 참을 수 있는데, 사람이 힘들어서 직장 때려치우고 싶다. 사람 때문에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있으시죠?         

  

전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어요. 저는 좀 감각적인 사람인데, 제 딴에는 정말 참신하고 예쁜 디자인을 해서 결과물을 상사에게 가져다 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별로라고 하시는 거예요. 결국 그분 눈에 맞게 모든 걸 수정해야 했는데, 정말 너무 촌스럽고 구시대적인 디자인이었거든요. 아마 외부에서 초대된 사람들은 모두 제가 그렇게 촌스럽게 디자인을 했다고 생각했겠죠.          


어디 이뿐인가요. 저는 계획적인 사람이라 이때까지는 자료조사가 끝나 있어야 하는데, 함께 일하는 동료는 마감이 닥쳐와야 능률이 오르는 사람이라서 움직일 생각이 없어요. 또는 저처럼 관계지향형 인물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목표를 위해 달릴 뿐 관계를 돌보지 않는 유형의 사람들도 있었죠.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나랑 안 맞는 사람과 부대끼며 다녀야 하는 곳이 회사이니까요.      




사진출처:핀터레스트


직장인 유형 4가지 살펴보자


미국의 심리학자인 데이비드 커시(David Keirsey) 박사는, 직장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유형으로 사람을 4가지로 분류했다고 해요.           


첫째는 ‘행동가형’인데요. 이 유형의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기보다는, 일단 ‘시작’부터 하는 유형들이라고 해요.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강하고 시원시원하지만, 단점이라면 계획이나 전략적인 측면이 약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부족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이런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이 흥미가 있을 때는 엄청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다가, 흥미가 좀 떨어지면 추진력을 잃는데요. 그래서 이런 리더가 프로젝트를 벌려놓은 경우에는, 아래 직원들이 수습을 하느라 굉장히 고생을 할 수 있겠죠.    

      

둘째는 ‘관리자형’인데요. 이 유형들은 매뉴얼과 체계, 규칙과 관례 이런 것들을 중시하는 유형이에요. 장점은 말 그대로 FM이라는 것이고 또 근면성실함의 표본이라는 건데요, 언제나 일관된 자세로 똑 부러지게 일을 해나간다는 점에서 굉장히 믿을만한 직원이기도 하죠. 하지만 단점은 이 사람에게는 원리원칙이 너무 중요하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그걸 벗어나면 못 견디고, 한마디로 융통성이 부족할 수 있어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유형과 만나면, 그야말로 물과 기름처럼 상충이 되겠죠.          




사진출처:핀터레스트


셋째는 ‘전략가형’인데요. 이들은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나 비전이 있어서 그걸 이루려는 열망이 굉장히 크다고 해요.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뛰어나면서 창의적인 승부사 유형인데, 이런 사람들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지나칠 경우 조금은 독단적이고 교만해 보일 수 있다고 해요. 일을 할 때에도 사람들을 잘 아우르며 일을 하기보다는 일 자체의 결과에 집착을 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해요.          


넷째는 ‘이상가형’이에요. 이런 사람들은 바로 앞서 말한 전략가형과 조금 비슷한 듯 다른데요. 같은 점이라면 자기가 생각한 어떤 이상과 목표에 근접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고, 다른 점은 이 사람들은 전략가형에 비해 ‘관계’를 중시한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사람들 간에 생기는 불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잘 돌보고 챙기는 유형이라고 해요. 하지만 단점도 크답니다. 일을 위해서 가끔은 부딪히더라도 뜨겁게 토론해야 하는 상황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이 닥치면 이를 회피하려고 하거나 책임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우유부단하고, 갈등해결에 능숙하지 못한 유형이죠.       

   



사진출처:핀터레스트


직장 인간관계 잘하는 방법, 유형별로 대처하기


네 가지 유형을 한번 살펴봤는데, 혹시 주변에 나랑 갈등을 겪고 있는 부장님이나, 동료, 신입 들이 막 떠오르지 않으셨나요. 저도 정말 함께 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반면 ‘아 나는 이런 유형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사람이 밉고 싫어질 때마다, 어린 시절의 저는 매번 그 직장을 뛰쳐나왔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그렇게 과감한 선택을 하기도 쉽지는 않죠. 그렇다 보니 이런 직장 내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은, 그 사람을 내 식대로 바라보기보다는 ‘그 사람 입장에서’ 이해해 보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해해 주기 정말 싫지만, 누구도 아닌 그 사람과 갈등을 겪을 ‘나’를 위해서죠.   

        

그 사람의 기질과 사고 패턴을 이해하면 관계하기가 한 결 쉬울 수 있어요. 불도저처럼 계획보단 행동이 앞서는 ‘행동가형’들에게는 뭐든지 돌려 말하기보다는 빠르게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게 좋다고 해요. 원리원칙과 매뉴얼이 중요한 ‘관리자형’과 일할 때는 마감기한, 규칙 이런 것들을 잘 지켜주면 훨씬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 성취욕이 큰 '전략가형'들은 자신의 방식을 잘 독려받을 때에 굉장히 좋아한다고 해요. 관계를 중시하고 추상적인 '이상가형'들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도, 먼 산으로 가지 않도록 중간중간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실용적인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해요.           




사진출처:핀터레스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내 옆자리 김부장도...


나와 태생적으로, 기질적으로 다른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아시겠지만 그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려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그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왜 저러는 지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맞춰 줄 수 있는 수준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지,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매일 울면서 퇴근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퇴사’도 고려해봐야 하는 거 명심하셔야 해요!          


오늘도 부대끼기 싫은 인간들과 부대끼러 출근하시는 많은 분들의 건투를 빕니다. 무탈하고 평온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요.     










고민 많고 마음 여린 어른이들을 위해 따수운 글을 전합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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