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상대 체크리스트
결혼은 인륜지대사라는 말이 있죠. 인간이 살아가면서 치르게 되는 큰 일이라는 말입니다. 평균수명은 점점 늘어나 이제 100세 시대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요즘, 30대에 결혼을 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40년 이상을 함께 할 상대를 결정하는 일이니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많은 분들이 결혼이라는 큰 선택을 앞에 두고, 지금 곁에 있는 상대가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상대인지 아닌지 다각도로 고민하시게 될 텐데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점 5가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말이 잘 통하는가
결혼하기 좋은 남자 기준 첫 번째는 ‘의사소통’입니다. 남은 평생을 한 집에서 함께 지내야 하는 동반자를 선택하는 일인데 당연히 말이 잘 통해야겠죠. 여기서 말이 잘 통하는 건 유머 코드가 같아야 한다던가, 모든 이야기마다 시시콜콜 수다스럽게 대화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서로의 말을 곡해하지 않고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뜻하는데요. 부부가 함께 살다 보면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투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이때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대화로 나눌 수 있고 경청할 수 있는 사이여야 합니다. 사이가 좋을 땐 좋다가도 한번 대화가 어긋나 회복이 불가능한 사람이라면 정말이지 결혼생활은 매우 매우 힘들어집니다. 내 말을 경청하는지, 자기 말만 하지는 않는지, 무조건적으로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는지 결혼 전에 꼭 신중하게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2.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가
결혼하기 좋은 남자 기준 두 번째는 ‘존중’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지 여부도 정말 중요해요. 물론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면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연애할 때는 아무리 서로 비슷했더라도 결혼하고 나면 서로 조금씩 다른 부분을 발견하게 되고, 또 각자의 영역이 필요해지는 게 결혼생활이에요. 그래서 ‘얼마나 같은 지’보다 서로의 다름을 얼마나 존중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는데요. 식습관, 수면패턴, 주말에 시간을 보내는 방법부터 하다못해 치약을 짜는 방법까지 놀랍도록 서로의 다름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이때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억지로 나를 바꾸려 한다던가 지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해 주는 사람인지 꼭 살펴야 해요.
3. 가치와 목표가 일치하는가
결혼하기 좋은 남자 기준 세 번째는 ‘목표의 일치성’입니다.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에는 서로의 가치관과 목표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도 함께 고려해보아야 해요. 라이프스타일 같은 부분은 사실 서로가 달라도 얼마든지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반면, 가치와 목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으로 부동산 등 경제적 계획이나 2세 계획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한쪽은 돈을 이만큼 모아 몇 년 후에는 이 정도 집으로 옮기고 싶은데, 한쪽은 모으지 않고 쓰는 데에 집중하는 욜로족이라면 불화가 생기게 되겠죠. 마찬가지로 한쪽은 아이를 원하는데 한쪽은 딩크족을 꿈꾼다면 지속적으로 싸우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하면 상대가 달라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반드시 결혼 전에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이 나와 일치하는지 체크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4.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사람인가
결혼하기 좋은 남자 기준 네 번째는 ‘안정감’입니다. 상대에 대한 신뢰는 연애와 마찬가지로 결혼생활에서도 무척 중요해요. 함께 사는 배우자를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늘 불안감에 시달려야 한다면 결혼 후 삶의 질이 너무나도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어디서 뭘 하는지 연락을 제때 해주지 않거나, 상의 없이 큰 결정을 혼자 내려 나를 당황케 하거나, 별 이유 없이 직장을 다니지 않거나 때려치우는 등 다양한 이유로 나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결혼생활 역시 불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사람은 무엇보다 ‘예측 가능해야’합니다. 그것이 바로 신뢰이고 안정감이죠. 시시때때로 나를 불안하게 하는 사람은 아닌지, 성실하게 배우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반드시 결혼 전에 체크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5. 내 가족 및 친구들이 좋아하는가
결혼하기 좋은 남자 기준 다섯 번째는 ‘주변의 축복’입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기도 하죠. 하지만 내 가족과 친구들이 내 결혼상대를 탐탁해하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무시해선 안 될 포인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살면서 나를 가장 오래 봐 온 사람들이죠. 그런 사람들이 뜯어말리거나 만류하는 상대라면 99.9%의 확률로 결혼생활을 불행하게 할 상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내 인생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고 그로 인한 책임도 내 몫입니다. 하지만 주변의 축복을 받으며 시작해도 헤쳐나가기 어렵고 힘든 게 결혼생활이에요. 내 주변인들과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평온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면 꼭 한번 체크해봐야 합니다.
저는 현재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해 행복하고 평탄하게 살아가고 있는 4년 차 유부녀입니다. 물론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 자로 재고 평가해서 택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깊고 탄탄한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었던지라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됐는데요. 지금에 와서 살펴보니 위 5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이더라구요. 저의 유별난 구석도 잘 존중해 주고, 대화도 잘 통하고, 제 가족들이 예뻐하며, 무엇보다 예측이 가능한 반듯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인생은 너무나 길어요. 그 길고 지난한 인생의 여정을 함께할 사람을 택하는 일이기에, 결혼 상대를 선택하는 일은 정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절대로 충동적으로 선택하거나, 지인들이 반대하고 만류하는 사람을 선택해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는 행복할 자격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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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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