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돌아오면 괜히 기분 찝찝한 친구가 있다...?
만나면 찝찝한 친구 손절할까 고민이라면
한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괜히 기분이 찝찝합니다. 왠지 모르게 거리를 두고 싶고, 그 친구가 나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괜찮은 친구인 것 같기도 하지만 자꾸만 그 친구랑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소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친구 손절해야 할까요?
이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흔한 고민이며, 생각보다 다양한 유형들이 내 삶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는데요. 오늘은 되도록 거리를 두면 좋은, 손절 유형 5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친구 관계 스트레스 주는 유형 첫째는, 배려 없이 막말을 서슴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하기가 편하다고 해서 상대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필터 없이 쏟아내는 유형들이 있는데요. 인신공격부터 비난하는 발언 등, 아무리 친하거나 막역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진심으로 나를 소중히 여기고 있는 사람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친구로서 솔직한 의견을 전하는 것과 막말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이죠. 이 둘을 지혜롭게 구분하셔서, 배려 없이 나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사람들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 관계 스트레스 주는 유형 둘째는 본인이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 사람입니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이 참 많죠. 대표적으로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하거나, 자신이 심심하거나 감정적으로 기대고 싶을 때만 접근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처음엔 내게 연락을 해온다는 사실에 기쁘고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이들은 본인의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더 이상 나를 찾지 않아 혼란스럽게 만들죠.
이런 유형들은 나에 대한 신중하고 깊은 우정이 아니라, 본인의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서 연락을 해오는 것일 경우가 높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필요치 않으면 언제든 나를 져버릴 사람이겠죠. 때문에, 이런 관계로 인해 스트레스가 너무 심할 경우에는 역시나 거리가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 관계 스트레스 주는 유형 셋째는 항상 받기만 하는 유형입니다. 물론 관계란 이만큼 내가 주었으니 상대도 내게 이만큼은 주어야 한다는 뻣뻣한 계산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주는 것을 고마워하고, 물질이든 마음이든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친구가 있는 반면, 정말로 받는 것에만 익숙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계는 상호작용입니다. 만약 내가 상대를 생각하는 만큼 상대가 나를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한 번쯤 그 관계는 깊이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구 관계 스트레스 주는 유형 넷째는 매번 부정적이고 꼬여있는 사람입니다. 이는 자신의 힘듦을 토로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친구관계라면 당연히 친구의 어려운 상황을 들어주고 위로해 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관계는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피해 망상,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정적 피드백, 모든 말을 꼬아서 제멋대로 해석하는 경우라면 이로 인해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피곤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란 서로를 격려하고 좋은 에너지를 얻어 가는 사이가 아닐까요? 그들의 부정적 에너지가 내 삶을 갉아먹지 않도록 유의해 주세요.
친구 관계 스트레스 주는 유형 마지막은 나를 업신여기거나 지나치게 자기 자랑을 하는 유형입니다. 친구관계는 무엇보다 동등해야 합니다. 사회적 경제적으로 누가 더 잘나거나 못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친구 간의 수직관계로 이어져서는 안되겠죠.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나를 하수인처럼 생각하거나 내 역량을 비하하는 사람은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적으로 내 자존감을 깎아내릴 뿐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로 나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수더라도 좋은 친구를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해요
살다 보면 누구나 친구를 확장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강한 관계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인데요. 저도 20대 초중반에는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 나에게 유해한 관계조차 유지하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찝찝한 친구, 괜히 만나기가 두려워지는 지인이라면 그 관계는 내 건강한 일상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더라구요.
인생은 짧고, 내 시간은 소중합니다. 만날 때 기분이 좋은 친구, 서로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낼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두세요.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현명하게 정리하시고, 더 편안하고 좋은 관계들을 구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