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Oct 11. 2023

나도 모르게 들어봤을 가스라이팅 화법 10가지

이렇게 '자주' 말하는 사람은 거리를 두세요

인스타그램 @woodumi



언젠가부터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굉장히 대중적인 말이 된 것 같습니다.


[가스라이팅]
다른 사람을 조종하거나 혼란스럽게 만들어서 판단력을 톼화시키는 행동.


이런 가스라이팅에는 몇 가지 형태와 말투가 존재한다고 해요. 오늘은 대표적인 가스라이팅 화법을 유형별로 나누어 알아보겠습니다!






가스라이팅 화법 1. 거짓 주장

- 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아.
-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어? 네 착각이겠지.

첫 번째는 상대방에게 거짓 정보를 전하거나 세뇌하는 형태에요. 실제론 있지도 않은 소문이나 사실을 전달해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착각이라고 세뇌하는 것인데요. 가스라이팅의 어원인 영화 '가스라이트(Gaslight,1944)'에서도 남자 주인공인 남편이 아내에게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당신이 잘못 느끼는 거야"라고 반복하는 장면이 나오죠.




가스라이팅 화법 2. 혼란과 혼동

-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잖아.
- 네가 어려서/여자라서/남자라서 잘 모르는 거야.

두 번째는 혼란과 혼동을 주는 형태에요. 특히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지' 하는 말은 강압적인 부모가 자식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순전히 가해자 시각의 논리임에도 이런 세뇌가 지속되다 보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정말 나를 위해 하는 말인가?' 하는 잘못된 생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가스라이팅 화법 3. 비난과 공격

- 네가 쓸 데 없이 너무 예민해서 그래.
- 나 아니면 누가 너를 만나?

예민하다는 말. 저도 정말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징글징글~) 물론 저처럼 객관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한 유형의 사람일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예민하다는 비난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이는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어요. 충고나 조언이 아니라, 상대가 예민하다는 것을 공격의 포인트로 삼아 자존감을 해치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가스라이팅 화법 4. 인정과 동시에 부정

- (네 말도 맞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 (힘든 건 알겠는데) 나한테 이 정도도 못해줘?

세 번째는 인정을 함과 동시에 부정을 하는 형태에요. 자신이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인 척 '그래 네 말도 맞아'라고는 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그다음 말이잖아요? 일부 동의해 주는 척하면서 자세히 들어보면 결국 '부정'하는 주장이 반복된다면, 이 역시 가스라이팅일 수 있어요.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래서 나를 인정하는 건지 부정하는 건지, 어떤 말이 맞는 건지 혼란을 겪기 때문이죠.




가스라이팅 화법 5. 책임 회피

- 내가 이러는 건 다 네 탓이잖아.
- 난 원래 그러니까 네가 이해해야지.

마지막은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하는 형태에요. 어휴 정말이지 살면서 심심찮게 일반 인간관계로든 직장에서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이 잘못해놓고 너 때문이라는 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뻔뻔한 분들, 자신의 잘못도 사실은 상대방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분들을 보면 매우 매우 화가 납니다. 이 역시 대표적인 화법이라고 볼 수 있어요. 






건강한 멘탈도 우울로 물들이는
가스라이팅의 무서움



이런 칼럼을 쓰고 나면 '무슨 말만 하면 다 가스라이팅이냐' 하고 반격하시는 분들도 참 많은데요. 


물론 멘탈이 건강한 상태에서라면 저런 말을 한두 번쯤 듣는다고 해서 깊이 세뇌 당하거나 무너지는 일은 없겠죠. 하지만 가스라이팅이 정말 무서운 건, '반복'되고 '지속'될 경우에 나도 모르게 가랑비 젖듯 세뇌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만약 내 곁에 저런 가스라이팅 화법을 구사하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분이 있다면 슬쩍 거리를 두시는 게 좋아요. 멀쩡하던 내 멘탈이 흐려지지 않도록 말이죠!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매거진의 이전글 부모님과의 관계가 내 연애에 영향을 미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