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흠칫 저래도 흠칫 뭘 해도 불편하고 힘든 나
타고나길 예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 그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곱씹고, 다른 사람의 표정이 지나치게 신경 쓰여 잠을 못 이루시나요? 또는 아주 작은 소음에도 신경이 거슬려 다른 일에 집중을 못 하거나, 진한 향수 냄새나 새로 산 옷에서 느껴지는 까슬거림이 신경 쓰이시나요? 모두 예민한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 예민함에도 종류가 있다는 거 혹시 아시나요?
오늘은 예민함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예민한 성격 고치기 방법까지 클리어하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민함도 종류가 있다?예민한 성격 2가지 종류
예민함은 언뜻 한 가지 종류일 것 같지만 사람마다 예민함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듯 종류가 나뉜다고 해요. 저만해도, 신체적으로는 무딘 편이지만 감정적으로 굉장히 예민한 편인데요. 예민함의 종류는 아래와 같은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고 해요.
1. 감정적, 사회적인 예민함
첫째로 감정적 사회적인 예민함을 들 수 있습니다. 감정적 사회적으로 예민한 분들은 본인의 감정이나 타인의 감정에 굉장히 민감하여 감정적으로 쉽게 흔들리는 경향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를테면 타인이 전하는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크게 의미 부여를 하는가 하면 정당한 비판에도 쉽게 상처를 받거나, 여러 사회적인 상황에서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더욱 빠르게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가진 예민함도 바로 이러한 예민함인데요. 누군가 보낸 메세지를 계속해서 곱씹거나, 내가 아까 말실수해서 그 사람이 기분 나쁘진 않았을까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는 타입이죠.)
2. 신체적인 예민함
둘째로는 신체적인 예민함을 꼽을 수 있는데요. 신체적 예민함은 소리나 냄새, 조명 등 신체적 자극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경우로, 신체적 불편이나 고통을 남들보다 빠르게 느끼는 경향이 많다고 해요. (제 남편의 경우 아주 작은 소음이나 불빛만 있어도 잠을 못 자는데, 이 경우가 바로 신체적 예민함에 속하죠!)
예민한 성격의 원인, 대체 나는 왜 개복치인가
그렇다면 정말 살아가기 너-무 불편한 이 예민한 성격의 원인은 대체 뭘까요. 개인에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아래는 예민함의 원인으로 꼽히는 일반적인 원인들이라고 합니다.
1. 유전적 요인
첫째는 바로바로 무서운 유전입니다. 부모님이 예민하셨던 경우라면 유전에 따라 선천적으로 예민한 성향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해요. 감정 조절 능력이나 신경 체계의 민감성 등 부모님의 특징을 물려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예민한 기질의 기반이 갖춰지는 것이죠.
2. 환경적 요인
둘째는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유전적으로는 예민하게 태어나지 않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의해서 예민한 성격이 형성되는 것인데요. 특히 어린 시기에 외부적인 환경이나 가정에서의 경험은 개인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요. 예를 들어, 엄격한 가정에서 감정 표현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를 경험했거나, 자라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나 괴로움 불안 등에 노출되어 있었을 경우, 다른 이들에 비해 예민함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3. 심리적 요인
셋째는 심리적인 요인인데요. 과거에 정서적 상처를 경험했거나, 트라우마 또는 불안, 우울 등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라면 예민함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제 성장과정을 추측해 보면 원래는 굉장히 쾌활하고 명랑했던 성격이었던 것 같은데, 크면서 심리적으로 몇 가지 불우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예민해진 타입인 듯합니다. 이런 걸 보면 후천적인 요소들도 성격 형성에 있어 유전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
예민함 뜯어고치는 방법 3가지
다음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예민한 성격을 고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뭐 타고난 것이든, 아니면 후천적인 환경에 의해서든 어쨌든 우리가 예민함을 가지게 되었지만 천년만년 이런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죠. 완전히 180도 다른 성격이 될 수는 없겠지만, 너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예민함을 조금은 낮춰볼 수 있을 텐데요. 다음은 일반적으로 학습해 볼 수 있는 예민한 성격 고치기의 세 가지 방법이라고 합니다.
1. 자기인식과 자기 돌봄 갖추기
첫째는 정확한 자기 인식과 돌봄입니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분들은 '나는 예민하니까 어쩔 수 없어'라고 받아들이며 무조건적으로 상황을 회피하거나 위축되는 경향이 많은데요. 하지만 아무리 피한다고 해도 나를 예민하게 만드는 상황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되는 게 우리네 인생입니다. 무작정 피하기보다는, 내가 어떤 경우에 예민함을 느끼는지 제대로 인식하고 이해한다면 스스로 조절 능력을 길러볼 수 있는데요. 하루아침에 둔해지기란 불가능하겠지만, 나를 잘 이해하고 돌보는 연습을 한다면 '나의 예민함 사용법'에 조금 더 유리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대인관계와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화하기
예민함 중 특히 감정적&사회적 예민함을 지닌 분들은 주변 사람들과의 대인관계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데요. 조금은 뻔한 이야기지만,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우고 연습하면서 늘 회피의 대상이었던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번 사람을 피하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내가 과하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의식하고, 덜 신경 쓰려는 연습, 왜곡하지 않고 대화로 원만하게 풀어내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대인관계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갈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법 찾기
스트레스는 가뜩이나 예민함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 기술을 익히는 것은 예민한 성격 고치기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심호흡이나 명상, 운동, 힐링이 되는 취미 활동 등의 나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보고 실천해 본다면 예민함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상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거나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무리하지 않은 일정 관리,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 적절한 휴가 등을 밸런스 있게 고려해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예민한 성격 고치기 방법과 함께 종류별 특징과 원인까지 꼼꼼하게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예민함의 정도나 양상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스스로에 대한 인지를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예민함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양상이 너무 심각한 경우에는 상담사나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니 꼭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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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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