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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Jan 09. 2024

인간관계 고수는 절대 안하는 말

내뱉지 말아야 할 표현 5가지


툭하고 뱉은 말에 네 표정이 일그러졌어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한 번씩 이런 순간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툭’하고 내뱉은 말로 상대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지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죠. 생각해 보면 그리 공격적이거나 워딩이 센 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애매하게 상대의 마음을 건드린 것만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찜찜하고 좋지 않아요. 그래요, 아무래도 내가 말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자주 실수하는 표현들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대놓고 워딩이 세지는 않지만, 은근하고 교묘하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들로, 인간관계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표현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가 없잖아요 (사진출처ⓒpexels)




사람들이 자주 실수하는 표현 5가지



첫째는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헛소문’입니다.     

“아는 언니한테 들었는데 B가 그랬다더라~”
“어디서 들었는데 너 예전에 그랬었다며?”    

우리는 구전의 민족이기에 내가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하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전달되는 말들이 모두 ‘사실’이거나 ‘유익한 이야기’인 것은 아니죠. 사실 확인이 정확히 되지 않는 제삼자의 이야기를 퍼 나르거나, 자신이 직접 들은 것이 아닌 이야기를 당사자에게 전하는 식의 표현은 자칫 가벼운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요.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여기고, 대화의 도마 위에 아예 올리지 않는 편이 훨씬 우아합니다.          




둘째는 ‘기분을 상하게 하는 무례한 표현’입니다.   

“우와~ 차 좋네요. 한 달에 얼마 버세요?”
“결혼식 때 어머님이 안 보이던데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우리는 가끔 솔직함과 무례함을 혼동하곤 합니다. 사람에 따라 민감함이 다를 수 있는 경제적 사정이나, 집안 사정 등을 공개적으로 묻는 것은 솔직함보다는 무례함에 가깝습니다. 죄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필터 없고 예의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죠. 이렇게 민감한 사안들은 상대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는 묻지 않는 것이 훨씬 대화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셋째는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비교’입니다.    

“OO 언니네 남편은 연봉이 1억이라더라”
“요즘 애들은 다 피부가 좋던데 넌 왜 그래?”     

이런 말은 부모 자식이나, 부부 사이에 너무 많이 오가는 화법이죠. 물론 비교라고 해서 상대를 반드시 아프게 하기 위해 한 표현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우위에 있는 누군가와 비교하며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를 까내리는 식의 치사한 화법은 차라리 구사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넷째는 ‘내 맘대로 넘겨짚는 추측성 표현’입니다.     

“너 좀 뺀질이 스타일이구나? 저번에도 회식 2차에서 도망갔지?”
“OO 씨는 어제랑 옷이 똑같네? 남자친구랑 모텔 다녀왔나 봐~” 

이런 표현은 주로 회사 직장상사나 주변 어르신들이 나이 어린 아랫사람에게 친근함이랍시고 많이 하는 표현이죠. 때때로 상대의 스타일을 완전히 간파했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이런 식의 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런 표현은 ‘나는 너를 잘 알아’하는 친근함보다는, 오만 또는 경솔함으로 느껴질 때가 더 많아요. 우리는 절대로 남을 100%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마음대로 넘겨짚는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마지막은 ‘상대마저 기운 빠지게 하는 반복되는 하소연’입니다.     

“나 요즘? 맨날 똑같지 뭐. 살기 싫고 힘들어”
“누구는 얼마를 번다던데 나는 맨날 이 모양이다”    

힘든 내 상황, 나를 잘 이해하는 지인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누구나 당연한 마음일 거예요. 하지만 어쩌다 한번 내 마음을 털어놓는 것과, 시시때때로 우울감을 내비치는 것은 전혀 달라요. 만날 때마다 긍정적인 이야기보다 하소연만 반복하는 사람이라면 제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질려 할 수밖에 없어요. 내 문제는 단순히 털어놓는다고 해결되지 않으며, 우울은 전염이 됩니다. 가급적 스스로 해결하되, 너무 큰 고민이 있다면 방향성을 정해줄 수 있는 어른이나 전문가와 상담하는 편이 낫습니다.     


     






언행은 다듬을수록 세련되어져


물론 저도 한 번씩 튀어나오곤 하는 표현들이지만, 매번 스스로를 타이르고 자제하고 있답니다. 언행도 훈련이고 연습입니다. 계속해서 되뇌고 조심할수록, 내 언행이 더 우아하게 다듬어진다는 사실! 꼭 유의해서 더욱 부드럽고 유연한 인간관계를 도모해 보자구요.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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